[의약뉴스] HER2 양성 고형암 전반으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항체약물접합체(Antibody-Drug Conjugates, ADC) 엔허투(성분명 트라스투주맙데룩스테칸, 다이이찌산쿄ㆍ아스트라제네카)가 대장암과 담도암 임상 2상에서 연이어 긍정적인 소식을 전했다.
5일, The Lancet Oncology와 Journal of Clinical Oncology에는 각각 대장암과 담도암 환자에서 엔허투를 평가한 임상 2상 결과가 나란히 게재됐다.

먼저 The Lancet Oncology에는 우리나라를 포함, 호주와 벨기에, 프랑스, 이탈리아, 일본, 스페인, 대만, 영국, 미국 등 10개국 53개 기관에서 이전 치료 이력이 있는 절제 불가능한 재발/전이성 HER2 양성 대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DESTINY-CRC02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
환자들은 이전에 항암화학요법과 함께 적응증에 해당하는 경우 EGFR 억제제나 VEGF 억제제 또는 PD-L1 면역항암요법을 받았었다.
또한 RAS 돌연변이 환자와 야생형 환자, HER2 표적 치료 이력이 있는 환자와 없는 환자가 모두 포함됐다.
연구는 총 135명을 모집, 이 가운데 122명을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1단계로 엔허투 5.4mg/kg군과 6.4mg/kg군(이하 3주 간격)에 각각 40명씩 배정했고, 2단계로 42명을 추가, 5.4mg/kg 군에 배정했다.
중앙추적관찰 8.9개월 시점에 분석한 결과, 독립적검토위원회가 평가한 객관적반응률(Objective Response Reate, ORR)은 5.4mg/kg군에서 37.8%, 6.4mg/kg군에서는 27.5%로 집계됐다.
안전성에 있어서는 5.4mg/kg군에서 41%, 6.4mg/kg군에서는 49%에서 치료와 관련한 3등급 이상의 이상반응이 보고됐으며, 약물과 관련한 심각한 이상반응은 5.4mg/kg군에서 13%, 6.4mg/kg군은 15%에서 보고됐다.
약물과 관련한 이상반응으로 사망한 환자는 5.4mg/kg군에서만 1명(1%)이 보고됐으며, 약물과 관련한 간질성 폐렴이나 폐렴은 5.4mg/kg군에서 7명(8%), 6.4mg/kg군에서는 5명(13%)엥서 보고됐다.
연구진은 RAS 돌연변이 유무나 HER2 표적 치료 이력에 상관없이 이전에 치료 이력이 있는 HER2 양성 전이성 대장암 환자에서 엔허투가 유망한 항종양활성을 보였다며, 최적의 용량으로 5.4mg/kg을 지지한다고 평가했다.
Journal of Clinical Oncology에는 일본 5개 기관에서 젬시타빈 기반 요법에 불응하거나 내약성이 없는 절제 불가능한, HER2 양성 또는 HER2 저발현 재발 담도암 환자 32명을 대상으로 엔허투를 평가한 임상 2상 결과가 게재됐다.
환자들은 엔허투 5.4mg/kg을 3주 간격으로 투약했으며, 연구의 1차 평가변수는 HER2 양성 환자에서 독립적 검토위원회가 평가한 객관적 반응률이 최소 15%(예상 추정치 40%)로 설정했다.
분석 결과, 평가가 가능한 22명의 HER2 양성 환자에서 독립적검토위원회가 평가한 객관적 반응률이 36.4%(90% CI 19.6-56.1, P=0.01)로 목표를 충족했다.
탐색적 분석에서는 HER2 저발현 환자(8명)의 객관적 반응률은 12.5%로 보고됐다. 안전성에 있어 8명의 간질성 폐렴이 보고됐으며,d l 가운데 두 명은 5등급으로 보고됐다.
이와 관련, 연구진은 엔허투가 HER2 양성 담도암 환자에서 유망한 항종양활성을 보였으며, HER2 저발현 환자에서도 긍정적인 신호를 보였으며, 안전성 양상을 일반적으로 관리 가능한 수준이었으나 간질성 폐렴에 대해서는 신중한 모니터링과 조기 개입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