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뉴스] EGFR 양성 비소세포폐암에서 거침없이 전선을 확대하던 타그리소(성분명 오시머티닙, 아스트라제네카)가 수술 전 보조요법에서 가로막혔다.
최근 미국임상종양학회 학술지 Journal of Clinical Oncology(JCO)에는 절제 가능한 1~3A기 EGFR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타그리소 수술 전 보조요법을 평가한 임상 2상 결과가 게재됐다.

3세대 EGFR 표적치료제인 타그리소는 절제 불가능한 4기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2차 치료제로 출발, FLAURA 연구를 통해 가장 강력한 1차 치료제로 올라섰다.
이후 ADAURA 연구를 통해 EGFR 표적치료제 중 최초로 절제 가능한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수술 후 보조요법으로 지경을 넓혔다.
한 발 더 나아가 최근에는 LAURA 연구로 절제 불가능한 3기 비소세포폐암에서 항암방사선요법 후 공고요법으로 다시 한 차례 적응증을 확대했다.
이처럼 거침없이 전선을 확대하던 타그리소지만, 최전선이라 할 수 있는 수술 전 보조요법에서는 아쉽게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JCO에 게재된 논문은 수술이 예정된 1-3A기 EGFR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 27명을 대상으로 타그리소 수술 전 보조요법을 평가한 다국가 임상 2상 결과다.
단일군으로 진행한 이 연구에서 환자들은 수술 전 보조요법으로 타그리소를 1일 1회 1주기(28일) 또는 2주기(56일)에 걸쳐 투약했다.
타그리소 수술 전 보조요법을 마친 27명의 환자 가운데 24명은 수술을 받았고, 3명은 방사선요법으로 전환했다.
이후 분석 결과 1차 평가변수인 주요 병리학적 관해율(Major Pathological Response, MPR)이 14.8%(95% CI 4.2-33.7)에 그쳐 목표(50%)에 미치지 못했다.
병리학적 완전 관해(pathological Complete Response, pCR)는 보고되지 않았으며, 객관적반응률(Objective Response Rate, ORR)은 52%, 무질병생존율(Disease-Free Survival, DFS) 중앙값은 40.9개월로 집계됐다.
치료와 관련한 중대한 이상반응은 1명에서 보고됐으나, 이상반응으로 인해 수술적 절제가 불가능하거나 수술이 지연된 환자는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