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6975 2077203
최종편집 2024-07-13 06:02 (토)
임현택 회장 SNS 막말 논란에 "의협 전체 명예 실추"
상태바
임현택 회장 SNS 막말 논란에 "의협 전체 명예 실추"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4.06.28 05:58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회 청문회에서 ‘미친 여자’ 발언 언급...“의협회장이라는 자각 있어야” 질타

[의약뉴스] 대한의사협회 회장의 SNS 수난사가 반복되고 있다. 

국회 청문회에서 임현택 회장이 과거 SNS에 올린 욕설로 논란이 일면서 과거 노환규 회장과 최대집 회장이 SNS로 경고를 받은 사례들가 재조명되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위원장 박주민)는 26일 ‘의료계 비상상황 관련 청문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대한의사협회 임현택 회장이 참고인 자격으로 출석했는데,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의원이 임 회장의 과거 발언을 거론하면서 논란이 발생했다.

▲ 임현택 회장의 페이스북 발언들.
▲ 임현택 회장의 페이스북 발언들.

강 의원은 “저를 기억하느냐"면서 "21대 국회에서 대변인으로 활동할 때 제게 ‘미친 여자’라고 했는데, 왜 미친 여자라고 했느냐”고 물었다.

이에 임 회장은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답했다.

문제가 된 발언은 지난 2021년 2월 임 회장이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을 재임하던 시기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시한 글로, 수면내시경을 받으러 온 환자를 성폭행한 의사를 예로 들며 금고 이상 형을 선고 받은 의사의 면허를 취소하는 의료법 개정안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강 의원에 대한 글이었다.

당시 임 회장은 “이 여자는 참 브리핑할 때마다 어쩜 이렇게 수준 떨어지고 격 떨어지는 말만 하는지, 이 여자 공천한 자는 뭘 보고 공천한 건지”라며 “이 미친 여자가 전 의사를 살인자, 강도, 성범죄자로 취급했다”고 썼다.

강 의원은 당시 상황을 설명하며 임 회장에게 ‘관련해서 할 말이 있느냐’고 물었고, 이에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강 의원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그동안 임 회장이 SNS 등에서 한  발언들을 나열했다.

그는 “창원지법 판사에게 ‘이 여자 제정신입니까’라고 했다가 고발당하고 보건복지부 조규홍 장관을 향해 ‘조규홍 말을 믿느니 김일성 말을 믿겠다’고 했다”면서 “민주당 김윤 의원과 국민의힘 안상훈 의원, 복지부 박민수 제2차관은 십상시라 했고, 집단 휴진에 동참하지 않은 대한아동병원협회를 향해선 멀쩡한 애 입원시키는 사람들이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에 “의료계 비상상황 청문회인데 임 회장 막말 청문회를 진행해도 될 것 같다”며 “판사, 장관, 차관, 국회의원, 동료의사 가리지 않는 막말 폭격기 수준”이라고 힐난, 사과를 요구했다.

그러나 임 회장은 “국민이 가진 헌법상의 표현의 자유의 영역에 해당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물러서지 않았다.

과거에도 의협은 회장의 SNS으로 구설수에 경우가 적지않았다. 

실례로 노환규 전 회장은 의협 정기대의원총회에서 모 대의원으로부터 페이스북을 하지 말라는 지적까지 받았다.

당시 노 전 회장은 “앞으로 분량을 조금 줄이고 신중하게’글을 쓰고자 한다”고 했지만, 이후에도 페이스북을 이용한 소통을 멈추지 않겠고, 회장직에서 물러난 이후에도 소통을 이어나가고 있다.

최대집 전 회장 역시 노 전 회장과 마찬가지로 SNS 글로 인해 여러차례 지적을 받았다.

지난 총선에 출마할 정도로 현실정치에 뜻을 둔 최 전 회장이었기에, 그의 페이스북에 실린 글은 의협회장으로서의 발언이라기 보다는, 정치적인 발언이 많았었다.

이에 최 전 회장도 시도의사회장들이나 의협 대의원회에서 SNS 활동을 자제하라는 권고를 받았다.

이 가운데 의협 정기총회에서 몇몇 대의원이 SNS상 발언에 대해 사과를 요구하자 최 전 회장은 "회원단합을 요구하면서 과격한 표현을 쓴 것은 사실로, 마음이 다쳤을 분들에게 사과하겠다”며 “앞으로는 심사숙고해서 본래의 취지가 제대로 기능할 수 있도록 글과 행동을 조정하겠다”고 답변했다.

▲ 노환규 전 회장의 SNS(왼쪽)와 최대집 전 회장의 SNS.
▲ 노환규 전 회장의 SNS(왼쪽)와 최대집 전 회장의 SNS.

이 가운데 임현택 회장까지 SNS로 구설수에 오르자 의료계에선 임 회장리 SNS 사용을 자제해야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 의료계 관계자는 “지금 임현택 회장은 SNS를 본인의 소통 창구로 쓰고 있다”며 “임 회장이 SNS에 글을 올리면, 불특정 다수가 보고 있다고 인지하고 쓰고 있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다면 SNS에 글을 올릴 때 최소한 읽는 사람이나, 지칭하는 사람에 대한 인격적인 존중을 기본으로 하고, 이후 비판이나 비평을 해야 한다”며 “하지만 선을 넘는 수준의 단어나 표현을 사용하는 것에 부적절하다는 수준을 넘어, 한 단체의 대표자로서 소속 집단의 격을 떨어뜨리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또 “SNS에 하는 발언들은 개인적으로 썼다고 할지라도 대한의사협회 회장이라는 위치를 생각해야한다”며 “임 회장이 SNS에 올린 글로 인해 문제가 발생하면, 임 회장뿐만 아니라 대한의사협회 전체에 대한 명예가 훼손된다”고 강조했다.

모 의사회 임원도 “과거 임현택 회장이 속했던 소아청소년과의사회와 달리, 의협은 대변인, 홍보이사가 있고, 홍보와 관련된 여러 조직이 갖춰진 법정 단체”라며 “예전 소청과의사회에서 했던 패턴대로 행동하면 이런 실수나 구설수에 휘말릴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이에 “의협에 갖춰진 홍보라인을 공식 루트로 하고, 가능한 회장 본인이 직접 발언하거나 SNS를 사용하는 건 자제해야 한다”고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2024-06-28 17:48:44
걸어다니는 의새 수준 알리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