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뉴스 in 시카고] 로슈의 경구용 유방암 표적치료제 이나볼리십이 유방암 환자의 2차 질병 진행과 항암화학요법 노출을 지연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1일(현지시간) 미국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회의(ASCO 2024)에서는 보조 내분비치료 도중 또는 완료 후 12개월 이내에 재발한 PIK3CA 변이, 호르몬수용체(HR) 양성, 사람 상피세포 증식인자 수용체 2형(HER2) 음성,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유방암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이나볼리십과 팔보시클립(제품명 입랜스) 및 풀베스트란트 병용요법을 평가하고 있는 INAVO120 3상의 추가 분석 결과가 발표됐다.
앞서 이나볼리십은 이 연구에서 대조군인 풀베스트란트 단독요법대비 무진행생존(Progression-Free Survival, PFS) 기간을 2배 이상 연장(15.0개월 vs 7.3개월), 질병 진행 또는 사망의 위험을 절반 이상(57%) 줄인 것으로 보고했다.

최근에는 이 연구에서 확인된 긍정적인 결과를 토대로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우선 심사대상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이어 1일 공개된 추가 분석에서 이나볼리십군이 2차 무진행생존기간(PFS2)은 24.0개월로 대조군의 15.1개월을 상회했으며, 2차 질병진행 또는 사망의 위험은 41%를 줄인 것으로 보고됐다.(HR=0.59, 95% CI 0.42-0.83).
뿐만 아니라 첫 번째 항암화학요법 시행까지의 시간(Time To First Chemotherapy, TTFC)은 이나보볼리십 군이 중앙 추적관찰 21.3개월 시점까지 중앙값에 이르지 않은 반면, 대조군은 15.0개월에 그쳐 항암화학요법 진행 위험을 47% 낮췄다.(HR=0.53, 95% CI 0.37-0.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