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뉴스 in 시카고]
항암분야에 새로운 플랫폼이 늘어나면서 학술대회의 부스도 한층 화려하게 변모하고 있다.
미국임상종양학회는 1일, 연례학술회의(ASCO 2024) 2일차를 맞아 부스를 전시장을 개방했다.
전통적인 빅파마들이 중심을 잡은 가운데, 항암분야에서는 낯설었던 기업들도 CAR-t 등 세포치료제와 항체약물접합체(Antibody-Drug Conjugates, ADC) 등 새로운 기술을 앞세워 부스 규모를 키워가고 있다.
의약뉴스가 2024년 미국임상종양학회 학술대회 1일차와 2일차. 현장의 풍경을 담았다.


매년 미국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 시기에는 시카고 맥코믹 센터 인근에 행사를 알리는 조형물과 배너들이 설치돼 축제와 같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하지만 올해는 맥코믹 센터 앞 일부 구간에만 배너가 설치돼 허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미국임상종양학회가 가난해졌다는 미확인 루머를 흘리고 있다.



학회가 가난해졌다는 낭설과 달리 학술대회 현장은 첫 날부터 북적이고 있다. 첫 날은 다소 한산했던 예년과는 다른 분위기다.

최근 다수의 ADC를 쏟아내며 항암분야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다이이찌산쿄가 이번 학술대회의 플래티넘 스폰서로 자리했다.

ASCO는 대회 2일차에 전시장을 오픈한다. 발표자들이 자신의 포스터를 찾고 있다.




부스 입구 정중앙은 ASCO가 차지하고 있다. ASCO 주변으로는 GSK와 에자이, 사노피가 둘러쌌다.
에자이는 비록 우리나라에서는 모호한 급여기준으로 인해 기를 펴지 못하고 있지만, 렌비마를 전면에 내세웠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유독 미디어월을 활용한 부스들이 늘었다. 화려한 영상으로 시선을 사로잡고 있는 아스트라제네카는 풍부한 포트폴리오로도 이목을 끌었다.

A Member of the Roche Group ‘Genentech’.

이번 학술대회의 골드스폰서 BMS. 옵디보로 ASCO를 지원했던 BMS는 최근 CAR-t 라인업을 확장했다.

키트루다로 항암분야 리더로 등극한 MSD. 최근 ADC 기업들과 협업을 확대하며 포스트 키트루다에 대비하고 있다.

CAR-T에 이어 방사성핵종 등 다양한 플랫폼의 항암제를 보유한 노바티스. 강렬한 색채로 시선을 끌고 있다.

다이이찌산쿄는 다이아몬드 스폰서라는 타이틀에도 불구하고 뒤편에 지리했다. 엔허투를 시작으로 화려한 ADC 라인업이 돋보인다.

상징색인 강렬한 붉은색 만큼 화려한 항암제 라인업이 돋보이는 존슨앤드존슨.

릴리 역시 상징색인 붉은 색 아래 화려한 항암제 라인업을 내세웠다.

혈액암을 벗어나 고형암으로 세력을 확장한 애브비는 강렬한 색대비로 시선을 끌었다.


화이자는 두 곳에 대형 부스를 차렸다. 뒷 편에 자리잡은 부스에도 화려한 미디어월에 매혹된 관객들이 몰렸다.

지오트립 이후 존거티닙을 통해 다시 한 번 폐암 분야에서 기회를 모색하고 있는 베링거인겔하임,

얼비툭스에 이어 아벨루맙으로 항암분야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는 머크. 가장 강렬한 색배치로 화려하게 부스를 장식했다.

누베카와 조피고 등 전립선암 분야에서 리더십을 확장하고 있는 바이엘.

CAR-T 세포치료제를 앞세워 항암분야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는 길리어드.

지난해 ESMO에서 파드셉으로 기립박수를 받았던 아스텔라스도 한 자리를 차지했다. 화려한 색으로 시선 쟁탈전을 펼치고 있는 다른 회사들과 달리, 하얀 천으로 부스를 둘러싸 눈길을 끈다.

닌라로와 제줄라, 애드세트리스 등 항암분야에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는 다케다.

루마크라스와 벡티빅스에 이어 바이오시밀러로도 주목을 받고 있는 암젠.

브루킨사와 테빔브라 등 항암분야에서 급부상하고 있는 베이진도 부스 규모를 키웠다.







빅파마들의 틈에서 기술력 기반의 업체들도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



진단 전문 기업들도 한 자리를 차지했다.

포스터 전시장 옆에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KoNECT)가 한국관을 마련했다.

포스터 전시장은 이른 아침부터 북적이고 있다.

부스투어를 마치면 등장하는 포토존.


기자실 앞 미시건 호수와 낯익은 쓰레기. 쏟아지는 연구 결과에 학술대회 현장에 갇혀 있으니 미국이 아니라 제주도나 부산에 출장온 느낌이다.

그나마 미국이라 느껴지는 이유는 사방에서 밤에는 돌아다니지 말라는 충고 덕분. 어딘가 모르게 살아서는 만나기 어려울 것 같은 모습의 시카고의 경찰차.

한 때는 전세계에서 가장 높았다던 Willis Tower(구 Sears Tower). 학창시절, 고등학교 영어교과서에 세계 최고층이라 소개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