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PY2.2, 유방암 수술 전 단독 보조요법, 목표진입 실패
[의약뉴스 in 시카고] 항체약물접합체(Antibody-Drug Conjugates, ADC) 분야에서 리더십을 과시하고 있는 다이이찌산쿄가 2024년 미국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회의(ASCO 2024)의 포문을 열었다.
31일(현지시간) 이전 치료에 실패한 비소세포폐암 환자와 조기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다토포타맙 데룩스테칸(Dato-DXd)을 평가한 두 건의 임상 2상 결과를 연이어 발표했는데, 모두 긍정적인 시그널을 보였지만 결과는 엇갈렸다.

먼저 표적치료제와 면역항암제, 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 등 다양한 치료 이력이 있는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2상에서는 고무적인 결과를 도출했다.
이 연구는 활용 가능한 표적치료제가 있다면 그 치료제를 포함해 1~3차례 전신요법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질병이 진해된 100명의 환자에서 Datd-DXd 단독요법을 평가했다.
환자들은 2.8개월(이하 중앙값 기준)간 치료를 이어갔으며, 중앙추적관찰 기간은 19.4개월로, 객관적반응률(Object Response Rate, ORR)은 전체 환자에서 28.0%, 비편평세포암 환자에서는 32.9%, 편평세포암 환자에서는 5.0%로 집계됐으며, 전체 환자에서 질병조절률(Disease Control Rate, DCR)은 75.0%로 보고됐다.
무진행생존기간(Progression-Free Survival, PFS) 중앙값은 3.6개월로 비편평세포암 환자가 4.8개월, 편평세포암 환자는 2.9개월로 집계됐다.
전체생존기간(Overall Survival, OS) 중앙값은 11.9개월로 비편평세포암 환자는 2.6개월, 편평세포암 환자는 6.3개월로 보고됐다.
이미 다양한 치료 이력이 있어 새로운 치료제가 제한적인 환자들에서 의미있는 결과라는 평가다.
이와는 달리 다양한 유형의 유방암 환자에서 수술 전 보조요법을 평가한 ISPY2.2 연구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이 연구는 여러 유형의 조기 유방암 환자에서 Dato-DXd로 수술 전 보조요법을 시행한 후 표준 수술 전 보조요법이 있다면 표준 요법을 추가로 시행한 뒤 병리학적 완전관해(pathological Complete Response, pCR)을 평가했다.
이 가운데 31일 공개된 연구 결과는 Data-DXd 단독요법에 대한 평가로, 특히 HR-/HER2- 유방암 환자 등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으나 사전에 지정한 목표에는 이르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