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뉴스]
녀석은 볼품 없었다.
수확철이 지나도
찬 바람이 불 때도
그냥 처다만 보다가
계륵 처리한다는 기분으로
겨우내 보관했더랬다.
날이 풀리면 녀석도
맛이 간다는 걸 알고
부랴부랴
죽을 해먹자.
무슨 바람이 불어길래
봄바람이지
갈라 보니 싱싱하다.
호박죽은
지난 가을 텅빈 텃밭의
그리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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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뉴스]
녀석은 볼품 없었다.
수확철이 지나도
찬 바람이 불 때도
그냥 처다만 보다가
계륵 처리한다는 기분으로
겨우내 보관했더랬다.
날이 풀리면 녀석도
맛이 간다는 걸 알고
부랴부랴
죽을 해먹자.
무슨 바람이 불어길래
봄바람이지
갈라 보니 싱싱하다.
호박죽은
지난 가을 텅빈 텃밭의
그리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