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뉴스]
최근 국내 연구진이 한국 성인을 대상으로 악력과 당뇨병 발생 간의 관계를 연구한 결과, 악력이 높을수록 당뇨병 발생 위험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적으로 당뇨병 진단을 받은 성인의 수는 2010년 약 2억 8,500만 명(6.4%)이었으며, 2030년에는 약 4억 3,900만 명(7.7%)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당뇨병 환자는 심혈관 질환, 신장 질환, 뇌졸중, 시력 상실 등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치료비가 많이 들고 삶의 질이 떨어지며 사망률 또한 높다.
이런 가운데 악력이 당뇨병 발생 위험과 유의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주목을 끌고 있는 것.
22일 학술지 Journal of Clinical Medicine에는 한국 성인을 대상으로 성별에 따라 악력과 당뇨병 발생 관계를 파악한 연구가 게재됐다.
연구는 추적기간 4.1년으로 참가자 33,326명에서 총 1,473명의 당뇨병 환자가 발생했다.
신체 크기의 영향을 줄이기 위해 참가자들은 절대 악력을 체질량 지수로 나뉘어 사분위로 구분돼 분석됐다.
연구 결과, 악력이 높은 참가자들은 낮은 참가자들에 비해 당뇨병 발생 위험이 낮았다.
악력이 높은 그룹(Q4)과 낮은 그룹(Q1)을 비교했을 때, 남성에서는 당뇨병 발생 위험이 60% (95% CI 0.43–0.84)로 감소했고, 여성에서는 72% (95% CI 0.52–0.99) 감소했다.
성별과 관계없이 악력이 높을수록 당뇨병 발생률이 낮아진 것이며, 특히 남성에서 이 관련성이 통계적으로 더 유의미하게 나타났다.
이에 연구진은 “상대 악력은 당뇨병 예방을 위한 실용적인 도구로 활용될 수 있다”며 ”정기적인 악력 측정을 통해 당뇨병을 조기 발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악력은 대표적인 건강 위험 예측 인자로 영국에서는 악력이 약할수록 전체적인 사망률이 높다는 연구가 발표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