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뉴스]
고형 장기 이식은 환자의 생존율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는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확인됐지만, 면역 체계 약화로 인한 혈류감염에 취약하다.
혈류감염은 고형 장기 이식 환자에서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으며 이로 인해 항생제에 내성이 생겨 다양한 항생제에 더 이상 말을 듣지 않는 다제내성으로 인한 감염균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고형 장기 이식 후 1년 동안 혈류감염 발생률과 다제내성균 감염을 평가한 연구 결과가 발표돼 주목을 끌고 있다.
11일 학술지 JAC-Antimicrobal Resistance에는 콩팥, 간, 심장 및 다장기 이식 환자에 대한 혈류 및 다제내성균 감염에 대한 연구가 게재됐다.
이 연구는 단일 병원 후향성 연구로 총 2,293의 고형 장기 이식 환자 중 콩팥 이식 환자 1,251명, 간 이식 환자 663명, 심장 이식 환자 219명, 다장기 이식 환자 160명이 연구에 포함됐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전체 환자 중 8.5%가 혈류감염이 발생했고, 다장기 (23.1%), 간 (11.3%) 이식 환자에서 가장 높은 발생률을 보였다.
혈류감염이 발생한 196명의 환자로부터 총 323개의 균주가 발견됐으며, 이 중 147개 (45.5%)가 다제내성균이었다. 간 이식 환자에서 다제내성균이 가장 많이 보고됐다.
다제내성균에서는 반코마이신 내성 장알균(VRE) 감염증 (69.8%)이 가장 흔한 유형이었으며, 그 다음으로는 ESBL 생성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속균종이 많았다.
혈류감염 발생 후 사망률은 9.7%였으며, VRE 감염은 혈류감염 발생 환자 사망률과 관련이 있었다 (OR 1.5, 95% CI 0.6–3.9).
고형 장기 이식 후 콩팥, 간, 심장 및 다장기 이식 환자 모두에서 혈류감염과 다제내성균 감염이 드물지 않게 발견된 것이다.
연구진은 이 결과가 고형 장기 이식 후 적절한 항균제 처방 및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