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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4-04-27 06:51 (토)
의료용 대마초, 부정맥 발생 ‘위험’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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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용 대마초, 부정맥 발생 ‘위험’ 증가
  • 의약뉴스 백정수 기자
  • 승인 2024.01.12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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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덴마크 연구진 발표… 만성 통증 환자 대상 발생률↑

[의약뉴스]

의료용 대마초에 대한 규제 완화 문제가 뜨거운 가운데 만성 통증 환자들이 의료용 대마초를 사용할 경우 부정맥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11일 학술지 European Heart Journal에는 덴마크 연구진이 만성 통증 환자 대상 의료용 대마초 사용과 부정맥 발생 위험 증가의 연관성을 연구한 내용이 게재됐다.

연구진은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처음으로 의료용 대마초 치료를 시작한 만성 통증 환자 5,391명을 동일한 성별과 연령을 가진 26,941명의 대조군 환자와 비교했다.

해당 만성 통증 환자들은 연령, 성별, 만성 통증 진단, 다른 진통제의 병용 사용 등을 기준으로 5명의 대조 환자와 1:5로 매칭됐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의료 대마초 사용이 비사용군보다 처음 발병되는 부정맥 (심방 세동/조동, 전도 장애, 발작성 빈맥, 심실성 부정맥) 및 급성 관상동맥증후군과 관련하여 발생 위험을 증가시켰다.

▲ European Heart Journal은 최근 만성 통증 환자 대상 의료용 대마초 사용이 부정맥 발생 위험을 증가시킨다고 밝혔다.
▲ European Heart Journal은 최근 만성 통증 환자 대상 의료용 대마초 사용이 부정맥 발생 위험을 증가시킨다고 밝혔다.

추적 관찰 180일 동안, 의료 대마초 사용군에서 42명의 환자에게 새로운 부정맥이 발생했고(심방 세동/조동 76%, 발작성 빈맥 12%, 기타 부정맥 12%), 대조군 환자에서는 107명에게 부정맥이 발생했다.

의료 대마초 사용군은 대조군 환자의 0.4%에 비해 180일 기준 부정맥 발생 확률이 0.8%로 더 높게 나온 것.

이는 의료 대마초를 사용하는 만성 통증 환자가 대조군에 비해 부정맥에 걸릴 확률이 약 2배 더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진은 "만성 통증을 가진 환자들의 의료 대마초 사용은 미사용 대비 새로운 부정맥 발생 위험과 연관이 있다"며 "통증 치료에 있어 의료 대마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처방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의료용 대마초는 미국과 일본을 포함해 50개 이상의 국가에서 허용됐지만, 국내에선 오남용 우려 및 관리 문제로 희귀 난치 질환 환자에게만 제한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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