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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윤정ㆍ윤선희ㆍ최진혜 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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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윤정ㆍ윤선희ㆍ최진혜 약사
  • 의약뉴스 이찬종 기자
  • 승인 2023.10.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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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한 약국의 이야기를 책에 담았다

[의약뉴스] 지난 2012년 약사 4명이 ‘알고 먹으면 약, 모르고 먹으면 독‘이라는 책을 펴냈다. 이들은 책을 통해 지역 약사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풀어냈고, 이 책은 문화체육관광부 교양 부문 기술과학 추천도서로 선정되는 등 약사의 역할에 대한 인지도를 키우는데 크게 기여했다.

첫 책이 나온 지 약 10년 뒤, 저자로 참여했던 세 약사는 다시 힘을 모아 후배 약사 2명과 함께 ’알면 약 모르면 독‘이라는 제목의 후속편을 발간했다. 2012년과 2023년 사이 약국가의 바뀐 모습을 책에 담아낸 약사들을 만나 책속에 담긴 이야기를 들어봤다.

▲ (왼쪽부터) 노윤정, 최진혜, 윤선희 약사는 지난 2012년 '알고 먹으면 약 모르고 먹으면 독'이라는 책에 이어 11년만에 '알면 약 모르면 독'이라는 제목의 책으로 약국 이야기를 다시 전하기 위해 나섰다.
▲ (왼쪽부터) 노윤정, 최진혜, 윤선희 약사는 지난 2012년 '알고 먹으면 약 모르고 먹으면 독'이라는 책에 이어 11년만에 '알면 약 모르면 독'이라는 제목의 책으로 약국 이야기를 다시 전하기 위해 나섰다.

◇코로나와 고령화, 변해가는 약국 환경
지난 2012년은 약사들이 잊을 수 없는 시기로, 안전상비약이 편의점으로 나간 해였다.

약국의 역할에 대한 위기론이 커지던 시점에 이들은 지역 약사들의 이야기를 통해 동네 약국의 역할을 환자들에게 알리고, 초보 약사들에게도 약국의 사회적 의미를 알리기 시작했다.

11년이 지난 2023년, 약국가에는 코로나19와 비대면 진료, 고령화라는 거대한 변화가 다시 찾아오고 있다.

이에 노윤정, 윤선희, 최진혜 약사는 시대의 흐름 속 바뀌고 있는 약국의 풍경을 책 속에 담아내 약사와 약국의 역할을 다시 알리고자 책을 새롭게 썼다고 밝혔다.

윤선희 약사는 “지난 2012년 첫 책이 발간된 이후에 일선 약사들의 대외활동이 시작됐다”며 “10년 이후 새로운 고민이 시작됐고, 고령화로 접어들고 코로나 팬데믹을 지나오며 트렌드가 바뀌었다”고 말했다.

이어 “일반 가정집 찬장에 1년 분량의 건강기능식품이 쌓이는 상황이 흔해져 새로운 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이 생각을 토대로 다른 저자들과 함께 새로운 책을 쓰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노윤정 약사는 “이미 시중에 다양한 약국 관련 책이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책을 낼 이유가 있을까 하는 의문이 있었다”며 “그러나 각 분야에서 전문성을 가진 약사들의 이야기를 모으는 식으로 책을 다시 쓴다면 그 자체가 의미가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너무 전문적인 이야기만 담지 않도록 노력했고, 사람들이 보기 쉽게 책을 쓰고자 노력했다”고 밝혔다.

 

◇환자와 약사 모두에게 약국 가이드북이 되길 바란다
신간 ’알면 약 모르면 독‘에는 복약지도 등 동네 약국의 다양한 역할을 자세하게 담았다.

유튜브 등 온라인을 통해 약사들에게 무수한 질문이 쏟아지는 상황에서 현장에서 하지 못한 자세한 이야기를 전달하겠다는 취지다.

최진혜 약사는 “약사의 주요 업무가 처방 조제와 복약지도임에도 시중에 있는 약국 관련 책은 모두 영양제 추천에 집중된 경향이 있었다”며 “약사들의 유튜브를 보면 약국의 연장선이 돼 현장에서 하지 못한 질문을 던지는 네티즌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에 “전문약과 일반약의 차이, 복약지도란 무엇인지 설명하는 약사의 기본 역할에 집중하기로 했다”며 “이외에도 약국 현장에서 자세히 설명하지 못해 아쉬웠던 말들을 책에 다뤘다”고 설명했다.

그 이유로 “약국과 약사를 단순히 약이라는 상품을 주고받는 대상으로 보는 시각이 있는데, 이를 넘어 약국의 사회적 가치와 역할을 설명하고 싶었다”면서 “약국이 지금까지 해왔고, 앞으로 해야 할 사회적 역할을 말하며 단순히 장사하는 곳이 아님을 강조하고 싶었다”고 부연했다.

윤선희 약사는 “약사들이 환자들에게 어떤 정보를 중점적으로 전달해야 할지에 대해서도 정리했다”며 “개국을 준비하거나 신입 약사들이 학교에서 벗어나 처음으로 환자를 만날 때 가이드북이 될 수 있도록 글로 엮어 전달했다”고 소개했다.

노윤정 약사는 “약사들은 약국에 따라 전문분야가 달라질 수 있는데, 이번에 낸 책이 환자들에게 지침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면서 “고령화 시대가 되며 다제약물 문제가 커지고, 인터넷에서도 제대로 된 의약품 정보를 찾기 어려운 상황에서 책으로 제대로 된 정보를 전달하고자 애썼다”고 밝혔다.

 

◇약에 대한 인식과 약사에 대한 인식 바꾸고 싶다
세 약사들은 한국사회의 고령화가 심각해지는 상황에서 사람들의 약에 대한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며 약국과 약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 이번 책을 통해 인식 변화를 이끌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윤선희 약사는 “고령화 시대로 들어가는 상황에서 다제약물 문제는 갈수록 심각해진다”며 “약물 오남용 방지 강의를 나갈수록 약에 관한 제대로 된 교육을 받은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차이가 커지고 있어 약사들이 더 밖으로 나가 정보를 확산해야 한다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제약물 문제가 커지는 상황에서 사람들이 약에 대한 인식을 제대로 갖춘다면 더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최진혜 약사도 “약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중요하다”며 “약이 급할 때 사 먹는 것이라는 인식을 바꾸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약의 인식을 바꾸려면 약의 위험과 효용을 설명하는 약사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약에 대한 인식 변화에서 약국과 약사의 인식도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다.

노윤정 약사는 “이처럼 약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약사에 대한 인식을 바꾸기 위해 최대한 많은 이야기를 책에 풀었다”며 “이 책을 통해 약사들의 역할이 세상 밖으로 알려지도록 하고 싶다”고 전했다.

 

◇10년 뒤에도 다시 한 번 책을 쓰겠다
마지막으로 세 약사는 사회가 변화하는 상황에서 10년 뒤에도 다시 새로운 약국 이야기를 다루는 책을 쓸 생각이라고 밝혔다.

노윤정 약사는 “사회가 변하는 만큼 새로운 내용을 담아야 할 것 같다”며 “코로나 팬데믹을 지나오면서 소아청소년의 면역력이 약해져 독감이 유행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데, 10년 뒤에도 새로운 변화가 크게 작용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10년 뒤에도 새로운 책을 써서 사회의 변화를 반영하려 한다”며 “새로운 약국 이야기가 담기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윤선희 약사도 “시민들의 평균 학력이 올라가고, 연령대가 높아지는 방향으로 사회가 변화고 있다”며 “이에 맞춘 책을 10년 뒤에 다시 써보는 것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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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원합니다 2023-10-16 09:12:26
세분의 열정과 노력 항상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