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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의사회 황규석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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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의사회 황규석 부회장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3.10.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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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보건의료협의체, 시민 건강증진이란 공동의 목표 이뤘다”

[의약뉴스] 지난해 10월, 서울특별시(시장 오세훈)는 서울시의사회, 서울시병원회, 서울시치과의사회, 서울시한의사회, 서울시약사회, 서울시간호사회 등 서울시 6개 보건의료단체와 함께 ‘서울특별시 보건의료협의체’를 구성했다.

6개 보건의료단체들이 참여한 협의체를 통해 각 직역의 이익이 아닌 ‘시민 건강증진’이란 공동 목표를 위한 보건의료정책에 있어 정부에 한목소리로 의견을 전달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는 평가다.

보건의료협의체에 서울시의사회를 대표해 참여하고 있는 서울특별시의사회 황규석 부회장은 최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서울시 보건의료협의체의 출범 배경과 성과를 소개했다.

▲ 황규석 부회장.
▲ 황규석 부회장.

◆서울특별시 보건의료협의체
서울시 보건의료협의체는 지난해 10월 4일 서울시의사회, 서울시병원회, 서울시치과의사회, 서울시한의사회, 서울시약사회, 서울시간호사회 등이 참여해 서울시와 기관 간 협력체계를 구축, 감염병 대응과 대시민 의료사업에 힘을 모으기 위해 구성됐다.

협의체는 각 단체에서 추천한 인사 1명과 서울시 관계자 등 총 8명으로 구성, 이에 따라 ▲서울시의사회 황규석 부회장(위원장) ▲서울시병원회 임수미 부회장(이대서울병원장) ▲서울시치과의사회 노형길 총무이사 ▲서울시한의사회 박태호 부회장 ▲서울시약사회 유성호 부회장 ▲서울시간호사회 조윤수 부회장 ▲서울시 박유미 시민건강국장 ▲서울시 보건의료정책과장이 참여하고 있다. 

황규석 부회장은 “협의체는 오세훈 시장 취임 이후, ‘약자와의 동행’이라는 시정 방향에 맞춰 보건의료 분야에서도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자들의 건강을 돌보기 위해 시 차원에서 보다 적극적인 대책 마련하고자 구성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두 달에 한 번씩 정기 회의를 열어 6개 단체가 현안업무를 수시로 논의하고 정책 시행에 앞서 의견을 수렴하는 등 서울시 보건의료 발전을 위한 소통을 진행하고 있다”며 “각 직역간 첨예한 문제보다는 서울 시민의 건강을 위해 함께할 수 있는 일을 찾고, 이를 실질적으로 시정에 반영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고 있다”고 전했다.

황 부회장은 협의체에서 추진한 사업 중 기억에 남는 성과로, 올해 상반기 일몰로 사라질뻔 했던 서울시 ‘건강관리 마일리지 사업’을 꼽았다.

그는 “서울시의 건강관리 마일리지 사업은 만성질환자의 자가관리능력 향상과 지속 치료율을 제고하기 위해 도입했다"면서 "민간의료기관이 함께 고혈압ㆍ당뇨병 등록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2013년에 시민건강포인트 정보관리시스템으로 추진됐다”고 소개했다.

이어 “2021년부터 서울시 건강관리 마일리지로 명칭이 변경됐는데, 사업내용은 민간의원 협력을 통한 환자 등록관리”라면서 “환자는 등록, 진료, 교육, 질환 관리에 따라 최대 3만 5000마일리지까지 적립할 수 있으며, 등록의원에서 필수검사, 예방접종비로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현재는 서울시 14개 자치구(용산, 광진, 성북, 강북, 도봉, 구로, 금천, 동작, 관악, 서초, 강동, 동대문, 마포, 중구)에서 시행되고 있다”며 “이 사업은 2020년에 예산 8억 6300만원에 가운데 집행액 6억 8200만원으로 집행률이 79%를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2021년에는 4억 7100만원에 4억 1200만원으로 87%, 2022년에는 4억 800만원에 3억 7500만원으로 91%를 나타내며 집행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했다”고 내세웠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까지를 일몰기한으로 정해 예산이 반 토막(2억 3250만원)이 났지만 시민 건강관리를 위한 서울시의사회와 서울시 보건의료협의체 건의로 시의회에서 올해 말까지 1억 6634만원의 추경 예산을 편성했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황 부회장은 협의체를 통해 그간 반목하던 의료단체들이 시민건강이라는 목표를 위해 협력하는 계기를 만들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협력을 통해서 각 직역의 이익이 아니라 시민 건강증진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이뤄낼 수 있었고, 보건의료정책에서 한목소리로 의견을 전달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일례로 “곧 최재형 의원이 발의할 면허박탈법 개정안을 마련하기 위해 의회를 설득할 때 서울시의사회가 서울시치과의사회, 서울시한의사회와 함께 보건복지위 소속 국회의원들을 방문, 하나된 목소리를 전달했다”고 소개했다.

 

◆서울시의료원과 공공의료
황규석 부회장은 현재 서울의료원 이사로 재직 중이다. 최근 원지동에 제2서울의료원을 건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응급의료와 필수의료에 대한 공공병원으로 방향을 전환했다.

그는 “4000억원을 투입해 2026년까지 서초구 원지동에 감염병 전문센터(100병상)를 갖춘 600병상 규모의 서울형 공공 종합병원으로 제2서울의료원을 건립한다고 발표했다”며 “당초 이곳은 국립중앙의료원이 이전해올 계획이었으나 중구 방산동으로 이전 부지가 바뀌면서 제2의 서울의료원 역할을 할 시립병원이 들어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국종 교수와 함께 오세훈 시장을 면담하고 응급 및 중증. 필수의료 기능을 강화하는 방안을 제안했다”며 “얼마 전 일본의 방사능 처리수 방류 문제로 이슈가 됐을 때 횟집 회동을 제안했는데, 이때 잘 진행되고 있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전했다.

특히 “제2의 서울의료원은 서울시의 응급 및 필수 중증 환자 진료의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될 뿐만 아니라, 경부고속도로와 가까운 지리적인 장점이 있다”며 “이국종 교수의 제안대로 헬기를 이용한 환자 후송을 이용하면 전국적인 중증 외상 및 응급 환자 진료의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만, 주민 반대 및 소음문제에 대해서는 “원지동은 경부고속도로와 인접해 있고, 청계산 입구 지역으로 비교적 주변 지역이 한적하고 주거지역과 멀리 떨어진 장점이 있어, 그러한 문제는 최소화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시민들의 반대보다는 성숙된 시민의식으로 국민의 생명을 살리는 시설을 오히려 환영할 것"이라고 바람을 전했다.

 

◆서울특별시의사회
황규석 부회장은 서울시의사회 박명하 집행부의 일원으로 2년 넘게 동고동락하고 있다. 지난 7월 이태연 부회장과 함께 서울시의사회 면허박탈법대응TF 위원장을 맡는 등 의사회 회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 황규석 부회장.
▲ 황규석 부회장.

황 부회장은 “그동안 서울시의사회 부회장으로서 서울시의사회 발전을 위해, 박명하 집행부의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고 고민해 왔다”며 “비록 코로나 19로 인해 활동에 많은 제약이 있었지만, 서울형 재택치료를 통해 회원들에게 실질적으로 큰 혜택을 드릴 수 있었던 점을 가장 큰 성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시의사회의 회무는 서울시와의 관계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 “과거에는 서울시와 소통이 원활하지 못해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박명하 집행부는 서울시청과의 관계가 그 어떤 집행부보다 잘 이뤄진 집행부라고 자부한다”고 자평했다.

2010년대 초반부터 개인적으로 친밀하게 지내온 서울시 주요 인사들과의 친분을 밑바탕으로 서울시의사회와 서울시의 협업에 일조할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나아가 황 부회장은 “남은 임기 동안 의료기관 개설시 각 직역 단체를 경유하는 방안에 대해 구체적인 실현 방안을 준비 중”이라며 “이 문제는 보건복지부 차원의 규정이 마련돼야 할 사안으로, 일부 어려움이 있지만 서울시가 시의회와 적극 협업해 현재 법적인 틀 안에서 서울시 조례를 제정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황규석 부회장은 차기 서울시의사회 회장 선거에 출마 의사를 밝혔다.

그는 “지난 2000년 강남구의사회 총무이사로 시작해 2003년부터 2009년까지 서울시이사회 의무이사를 지냈고, 25년간의 개원의 협의회, 10년간의 의료광고심의위원회, 의료정책연구소 등 만 24년간 지난 의료계에서 활동하며 배우고 체험한 경험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실현하지 못할 구호나 명분만 외치기보다는 ‘실사구시(實事求是)’의 정신으로 실현 가능한 목표를 향해 일을 해보고 싶다”며 “구체적으로 의사회관 신축과 동창회, 동호회 활동을 강화하고, 의료기관 개설시 의사회 경유 방안을 마련해 더 많은 회원들이 의사회에 가입하도록 유도하겠다”고 청사진을 제시했다.

나아가 “대한민국의료계를 위해 기여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면 마지막으로 최선을 다하고, 멋지게 후배 의사들에게 자리를 물려주고 떠나고자 한다”며 “부족함이 많은 사람이지만, 지난 24년 동안 ‘나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의사’라는 자부심으로 열정과 진심으로 여기까지 왔으니, 믿고 지켜봐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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