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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윤을식 의무부총장 “역사적 변곡점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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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윤을식 의무부총장 “역사적 변곡점 만들겠다”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3.04.28 12:4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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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하 병원들, 스마트병원 전환...강점인 연구분야 활용, ‘초격차 연구중심 의료기관’ 도약 선언

[의약뉴스] “새롭게 빛나는 역사적인 변곡점을 만들겠다.”

▲ 윤을식 의무부총장.
▲ 윤을식 의무부총장.

지난 3월 고려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으로 취임한 윤을식 의무부총장이 28일 롯데호텔 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퍼스트 무버로 의료계 누구도 시도하지 않았던 도전을 시작하겠다고 선언했다.  

지난 1928년 설립된 고려대의료원(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윤을식)은 최근 수년간 역동적인 행보를 보이며,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했다. 

의과대학은 세계 100대 의대에 이름을 올렸고, 산하 안암ㆍ구로ㆍ안산 3개 병원은 모두 상급종합병원으로 성장했으며, 대한민국 백신주권 확보를 위한 정릉 메디사이언스파크와 미래의학 테스트 베드인 청담 고영 캠퍼스 조성을 통해 5개 캠퍼스, 1만 명의 인재, 연간 2조원에 육박하는 예산을 운용하는 초대형 메디컬 콤플렉스가 됐다는 소식이다.

윤을식 의무부총장은 “우리의 한계로 규정했던 낡은 시각과 편견을 뛰어넘어, 고려대의료원만이 창출할 수 있는 가치와 역할에 집중하고 내실을 다져나갈 것”이라며 “2028년 고대의대 100주년을 앞둔 만큼 지속적인 변화와 혁신을 시도하고, 그간 다져온 업적과 성과들을 발전적으로 계승, 새로운 미래를 잇는 역사적인 변곡점으로 만들어가겠다”라고 밝혔다.

먼저 고려대의료원은 고유의 정체성을 바탕으로 의과대학, 안암병원, 구로병원, 안산병원을 ‘One KU Medicine’을 창조하겠다고 선언했다.

오는 2028년 100주년을 앞두고 있는 의과대학은 ‘연구중심 의대’로의 위상을, 안암ㆍ구로ㆍ안산병원 등 산하병원은 ‘모든 병원의 스마트병원화’를 위해 인프라 구축에 나섰다는 것.

의과대학은 BK21 플러스 사업, 국가전략 프로젝트 정밀의료사업단 선정을 비롯,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추진하는 융합형 의사과학자 양성 사업 주관기관으로 2회 연속 지정, 연구역량 강화에 박차를 가한다. 또 올 하반기 제1의학관 증축과 리모델링을 통해 의학 교육 및 연구 인프라로 기초의학과 임상의학의 시너지 효과를 도모할 계획.

‘모든 산하 병원이 공사 중’이라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고려대의료원 산하 병원들은 ‘모든 병원 스마트병원화’를 위해 인프라 구축 중이다.

안암병원은 올해 여름, 수년간 진행된 대규모 공사를 마무리, 메디컴플렉스를 완성해 스마트병원 구현이 본격화한다는 소식이다. 구로병원은 지난해 9월 미래관을 오픈, 중증질환 특화 병원으로의 시스템 재편을 위한 마스터플랜을 본격화했고, 안산병원은 3단계에 걸쳐 ‘마스터플랜’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며, 미래의학관 3개층 증축과 지하주차장 3개층 신설을 주요 골자로 하는 단기 마스터플랜 공사가 순항 중이다.

윤 의무부총장은 “고려대의료원이 최근 5~6년 동안 급격히 발전했는데, 인력은 2000명 가량, 교직원들은 1만명 정도 늘었다. 매출규모는 1조 8000억원으로 내년이면 2조가 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현재 인프라 구축에 나섰는데, 안암병원은 리모델링을 통해 3년이면 완전체가 되고, 구로병원은 누리관이 2027~2028년에 완공 예정이며, 안산병원은 신관이 새로 건립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대의대 100주년을 앞둔 5년 내에 건립을 목표로 인프라 구축을 진행하고 있다”라며 “4년 내에 새롭게 짓고 있는 병원은 스마트 병원으로 구축하기 위해서 디지털 헬스케어를 활용해서 만들고 있다. 고려대의료원 산하 모든 병원이 스마트 병원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브랜드 가치 강화를 최우선 순위로 삼은 고려대의료원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진료비 청구액과 단순 병상수로 나열한 낡은 순위경쟁에서 벗어나 3개 병원이 의과대학, 메디사이언스파크, 청담 고영캠퍼스와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첨단 혁신 연구와 교육을 수행하는 새 모델의 연구중심 의료기관을 지향한다는 계획이다.

최첨단 인프라 구축과 더불어 감염병 및 외과 수술 역량, 중증질환 시스템에 대한 병상을 추가로 늘려 산하병원의 총 규모를 3500병상까지 확대시키고, 청담 고영캠퍼스 맞은 편에 연면적 1070평 규모의 ‘청담 제2캠퍼스’를 조성한다는 것. 이를 통해 연구가 핵심동력으로 발전을 주고, 이에 부합하는 인프라를 구축해간다는 것이 의료원의 ‘Lead-Match’ 필승전략이다.

고려대의료원은 앞으로 4년간 약 1200억원을 연구인프라 및 인센티브에 투자하고, 연구업적 평가기준을 강화, 국내 1위, 세계 30위권의 ‘초격차 연구중심 의료기관’으로 도약하는 것을 기관의 핵심 목표로 내세운 상태다.

윤 의무부총장은 “연구분야에서 국내 1위 글로벌 30위 도약을 위해서는 리드매치 전략이 있다. 리드는 잘 할 수 있는 연구분야를 선도적인 분야로 올리는 의미로, 연구분야에 힘을 싣고 경쟁 분야에서 1위로 만들어서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것”이라며 “지금 국내 병원평가는 단일병원으로 평가하는데, 소위 빅4나 빅5 병원은 병상 규모로만 말하는데, 의료인들 사이에선 이런 평가가 진정으로 질적인 평가가 맞는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고려대의료원은 규모보다는 질적으로 우수한 병원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며 “보건복지부에서 병상 총량제로 인해 병상을 더 늘리기 어렵지만, 감염병이나 중환자실 등 특수병상 등을 이용해 5년 내에 경쟁병원에 처지지 않을 정도의 규모로 어느 정도 유지를 하려고 한다”라고 강조했다.

▲ 지난 3월 고려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으로 취임한 윤을식 의무부총장이 28일 롯데호텔 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퍼스트 무버로 의료계 누구도 시도하지 않았던 도전을 시작하겠다고 선언했다.  
▲ 지난 3월 고려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으로 취임한 윤을식 의무부총장이 28일 롯데호텔 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퍼스트 무버로 의료계 누구도 시도하지 않았던 도전을 시작하겠다고 선언했다.  

여기에 고려대의료원은 환자 경험에 기반한 차세대 스마트병원 전환과 인재 관리 전문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를 위해 국내 최초로 개발한 클라우드 기반 병원정보시스템과 인공지능, 디지털헬스케어 등을 활용한 첨단 IT 혁신기술을 접목시켜 개인맞춤형 정밀의료시스템을 구현, 진정한 환자 중심의 초연결, 초협진, 초개인화 진료를 구현하겠다는 것.

발전을 견인할 우수 인적자원 확보와 관리에서 적극 나서, 앞으로 10년 간 연평균 3, 40명의 교원을 임용하고, 혁신 의학 연구를 이끌어갈 기초 및 임상 과학자 양성을 위해 대대적인 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선도 의사과학자 육성장학금’이 대표적으로 이는 의료원에 재직 중인 전공의나 임상강사가 의학과에 진학가면 입학금과 등록금을 지원하는 제도로, 의료원은 지난해 2학기부터 장학금 비율을 대폭 늘려 입학금의 50%, 등록금의 80%를 지원하고 있다.

윤 의무부총장은 “고려대의료원은 지금 있는 자리에서 열심히 하면 된다는 생각에 외부평가에 대해 소홀히 한 면이 있다. 의과대학 순위가 점차 하강곡선을 그리고 있어 그 원인에 대해 분석했는데, 외부평가의 대부분 평가 항목이 연구중심이라는 걸 알게 됐다”라며 “의료원은 오래전부터 연구투자를 많이 했다. 지난 2013년 연구중심병원이 됐고 의료원 산하 2개의 연구중심병원이 되어 있다”라고 말했다.

5년 내에 100주년이 되기 전에는 연구 쪽에서 국내 1위, 글로벌 병원으로 30위 안에 들자는 목표로 TFT를 구성해서 진행하고 있다는 게 윤 의무부총장의 설명이다.

윤 의무부총장은 “이러한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인재로, 인재를 어떻게 영입하고 지금 있는 인재들을 어떻게 잘 대우해주면서, 새로운 인재 육성에 대한 고민이 많다”라며 “현재 의료원에선 인재 육성 추진 위원회를 새로 만들었고, 크게 2가지 트랙으로 나눠 인재 육성 방침을 정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임상, 전임의 등 처우 개선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하고, 최소한 리딩그룹 교수들은 경쟁대학보다 최소한 조금이라도 높게 대우를 해주려고 노력하겠다”라며 “또 다른 트랙은 몇몇 과에서 정년퇴임으로 나가면 부랴부랴 인재를 영입하는 걸 방지하기 위해 미리 인재를 영입을 하는 것이다. 신입이건 중견교수건 간에 TFT가 있어서 계속 모니터링을 하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지적했다.

또 “현재 의료원은 몇몇 지역에 미래병원인 ‘제4병원’을 구상하고 있는데, 지금부터 충분히 인재를 영입을 해놔야 활용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고려대의료원은 ‘세상에 없던 미래병원’이 될 4차 병원 건립을 통해 지역 의료체계에 기여하는 상생의료기관을 지향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2028년 고려의대 100주년에 맞춰 경기도 과천, 남양주에 4차 병원 건립을 추진 중에 있으며, ‘세상에 없던 스마트 병원’과 ‘지역과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상생의료기관’이 목표로, 초기단계부터 지방자치단체와 공동협의체를 구성, 면밀히 논의하고 있다.

의료원은 지자체와 ‘그라운드제로’ 단계부터 중증난치성질환 극복을 위한 신의료기술과 경계를 넘나드는 오픈 이노베이션을 도입한 스마트병원을 구현, 지역 공동체와 의료체계에 기여하는 상생의료기관을 창조한다는 계획이다.

나아가 국내 최고 수준의 연구지원 역량을 미래병원에 적용, 첨단의학 테스트베드 역할 수행 및 최신 융복합 연구, 의료기술 산업화 주도를 통한 고부가가치를 창조, 국가의 핵심 미래 먹거리로 떠오른 바이오메디컬 산업성장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윤을식 의무부총장은 “미래병원에 대한 선포는 지난 2018년 비전 선포식에서 했고, 당시 10가지 미래의학을 발표했는데, 지금 그 부분들이 미래의학으로 되어 있다”라며 “100주년을 앞둔 5년 후에는 미래의학을 실현할 수 있는 능력이 있고, 미래의학 실현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이어 “미래의학을 장착은 기본이고, 로봇이나 A.I. 등을 활용해 최소한의 의료인력으로 운용하는 스마트 병원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앞으로는 큐어가 아닌 케어에 방점을 두는, 전주기적인 치료를 하는 미래병원이 돼야 한다. 이를 위해 가장 핵심인 스마트병원, 그 옆에 급성기병원, 그 옆에 재활병원, 요양병원으로 진행하는, 모든 걸 해결할 수 있는 병원이 미래병원의 핵심가치”라고 지적했다.

또 “중요한 것은 감염병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제4병원 주위의 종합병원이나 개인병원들이 손해를 보지 않는 병원이 되어야 한다. 지역경제에 기여하고 사회친화적인 병원을 목표로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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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도공 2023-04-29 00:07:04
멋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