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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 돋아나는 나물- 기다리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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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 돋아나는 나물- 기다리는 마음
  • 의약뉴스 이병구 기자
  • 승인 2023.03.06 08: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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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뉴스]

▲ 상사화 여린 잎이 노랑과 연둣빛으로 무장한채 거침없이 올라오고 있다.
▲ 상사화 여린 잎이 노랑과 연둣빛으로 무장한채 거침없이 올라오고 있다.

대동강 물이 풀리니 소리 없는 아우성입니다.

여기저기서 싹들의 전쟁이 펼쳐지죠.

앞다퉈 피어나는데 이 녀석도 보입니다.

노란 것이, 연둣빛이 압도적이네요.

가히 경쟁상대가 없다고나 할까요.

달려가서 꺾으려는 손은 그 맛을 알기 때문이지요.

상사화 여린 싹은 줄기보다 더 식감이 뛰어납니다.

두고 보자는 쪽은 아무리 그래도 이것을 어치 꺾나, 한숨소리 들립니다.

고라니 밥이 되지 않는다면 여름과 가을 사이 이보다 더 황홀한 꽃을 보겠죠.

후자를 택하고 마음이 편안해 집니다.

기다리는 마음은 어떤 마음보다 앞서니까요.

잎은 꽃을 꽃은 잎을.

좋은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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