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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은행의 아버지, 찰스 드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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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은행의 아버지, 찰스 드류
  •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 승인 2023.02.27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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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뉴스] 찰스 리처드 드류는 수혈을 위한 혈액 보관 방법을 발전시키고 미국에서 최초의 대규모 혈액은행을 설립한 아프리카계 미국인 의사다.

▲ 찰스 드류는 생명을 구하기 위한 장기 혈장 보존 방법을 확립하고 혈액은행을 만들며 혈액 보관에 선구자적 역할을 한 의사다.
▲ 찰스 드류는 생명을 구하기 위한 장기 혈장 보존 방법을 확립하고 혈액은행을 만들며 혈액 보관에 선구자적 역할을 한 의사다.

드류는 1904년에 미국 워싱턴 D.C.에서 카펫설치공 아버지를 둔 중산층 가정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그는 워싱턴 던바고등학교 재학 당시  운동에 뛰어난 재능을 보였다. 이 덕분에 졸업 이후 매사추세츠주에 위치한 애머스트칼리지에 입학하고 스포츠 장학금을 받았다.

1926년에 졸업 후에는 의과대학에 진학하기 위한 돈을 마련하기 위해 2년간 생물학 강사 및 운동 코치로 일했다. 드류는 캐나다 맥길대학교에 진학해 1933년에 127명 중 2등으로 졸업했으며 의사 및 외과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드류는 몬트리올병원에서 인턴십 및 외과 레지던트 과정을 밟으면서 세균학 교수인 존 비티와 함께 일했고 이 과정에서 수혈 의학에 관심을 갖게 된다. 이후 미국 하워드대학교의 병리학 강사가 됐고 다음 해 하워드대학 부속 프리드먼병원에서 일했다.

1938년에 드류는 록펠러 펠로우십을 받고 뉴욕 컬럼비아대학교에서 공부했고 프레스비테리언병원에서 수련을 받았다. 그 기간 동안 존 스커더 박사 밑에서 쇼크, 체액 균형, 혈액 화학, 수혈 등을 연구했는데 이를 바탕으로 한 혈액 보존에 관한 논문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40년에 박사 학위를 받은 직후 제2차 세계대전 때문에 영국으로 혈액을 보내는 프로젝트를 수행하게 됐고 자신의 논문을 적용해 혈액 보존 및 운송에 기여했다.

드류는 스커더 박사를 비롯한 동료 의사들과 함께 오염되지 않은 혈장을 안전하게 수집하고 저장해 영국에 보낼 과정을 계획했다.

이들은 혈액세포에서 혈장을 분리하기 위해 원심분리와 침전법을 사용했고 공기 및 자외선 차단, 소독제 사용 등 오염 위험을 막기 위한 엄격한 조건 하에 추출을 진행했으며 철저한 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약 1만5천 명의 혈액을 수집하고 5천 리터 이상의 혈장을 영국에 운송하면서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운영했다.

이에 이어 드류는 1941년 2월에 미국 국립 혈액은행 파일럿 프로그램의 부책임자로 임명된다. 그의 혁신 중 하나는 이동식 헌혈 차량을 만든 것이다.

다만 당시 미국 적십자는 아프리카계 미국인을 헌혈에서 제외시켰고 이로 인해 아프리카계 미국인인 드류는 자신이 설립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없게 됐다. 이후 정책이 수정됐지만 백인과 흑인의 피를 분리할 것을 요구했고 드류는 이에 크게 반발했다.

그 후 드류는 1941년 10월에 하워드대학교로 돌아가 외과 학회장 및 프리드먼병원의 외과 과장이 된다. 그는 9년 동안 의대생과 외과 레지던트를 교육하고 지도했으며 흑인 의학 교육의 수준을 높이는데 헌신했다.

드류는 1950년 4월 1일에 학회에 가던 중 발생한 자동차 사고 때문에 45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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