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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 비대면 진료 플랫폼 출시 '불편한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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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 비대면 진료 플랫폼 출시 '불편한 시선'
  • 의약뉴스 이찬종 기자
  • 승인 2022.12.02 12:2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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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진ㆍ약 방문수령 강조...‘제약사 영향권 벗어나는 것이 핵심’ 지적

[의약뉴스]

▲ 국내 한 제약사가 비대면 진료 플랫폼 사업을 시작하자 이에 대해 불편한 시선이 이어졌다.
▲ 국내 한 제약사가 비대면 진료 플랫폼 사업을 시작하자 이에 대해 불편한 시선이 이어졌다.

모 제약사가 비대면 진료 플랫폼 사업을 시작하자 이에 대해 관련 업계와 약사사회는 불편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해당 비대면 진료 플랫폼이 보건의료계가 강조했던 재진 환자 대상 비대면 진료와 조제약 방문 수령을 특징으로 홍보하고 있지만, 모회사인 제약사의 영향이 없음을 증명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최근 A제약사는 비대면 진료 플랫폼을 출범하며 비대면 진료 시장에 진입했다.

이 플랫폼은 기존 비대면 진료 플랫폼과 다르게 재진 환자에 초점을 맞춘 비대면 진료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하고, 조제약을 약국에 직접 방문해 수령하도록 하고 있다.

보건의료계의 요구사항을 많이 반영한 비대면 진료 플랫폼이 등장했지만, 제약사의 자본으로 설립된 업체라는 점에 관련 업계에서 주목하기 시작했다.

비대면 진료 업계 관계자는 “A제약사가 출범한 비대면 진료 플랫폼은 오랫동안 준비한 사업으로 알고 있다”며 “지난 6월 말에 비대면 진료 플랫폼과 보건복지부의 비공개 간담회에도 참여한 바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제약사 자본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플랫폼이기에 보건의료계의 요구사항을 다수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기존 서비스와 큰 차이점은 없다는 분석도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재진 환자를 주목표로 삼고 영업을 한다고 홍보하고 있으나 다른 플랫폼과 똑같이 아무 병원이나 선택해 진료받을 수 있다는 것.

더구나 서비스 시작에 맞춰서 새로운 측면을 알리기 위해 힘쓴 것 같으나 약 배달을 하지 않는다는 점을 제외하고는 큰 차이점은 없다고 한다.

약사사회도 제약사가 비대면 진료 플랫폼을 출시한 것에 대해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의약품 방문 수령과 같은 부분은 올바른 부분이지만, 비대면 진료 플랫폼 시장에 뛰어들었다는 점에서 고려할 부분이 많다는 지적이다.

약업계 관계자 B씨는 “약사들이 계속 말해왔던 비대면 진료 후 조제약 방문 수령을 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부분”이라며 “이외의 부분은 어떻게 영업을 이어갈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제약사가 비대면 진료 플랫폼을 연 것은 생각할 부분이 많다”며 “제약사가 사실상 의료기관을 운영한다는 의심을 피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이에 “제약사가 뒤에 있어 이것이 처방이나 다른 영역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확신을 줘야 한다”며 “이에 대한 의심의 시선을 피하기가 참 어려우리라 본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비대면 진료 시장이 법의 영역으로 들어오기 전에 여러 주체가 가능성을 보고 진입하려는 모양새”라며 “이번 사례 이외에도 다른 방식으로 비대면 진료 플랫폼이 추가로 등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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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사 2022-12-02 15:35:01
웰체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