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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K 최현식 고문 발언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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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K 최현식 고문 발언 유감
  • 의약뉴스
  • 승인 2006.04.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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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K 최현식 고문이 약업계의 산증인라는 표현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없다.

산증인이라는 표현에는 그의 업적에 대한 긍정적 평가도 숨어있다. 이런 표현에 걸맞게 그는 스스로 "중외제약 40년 근무, 제약협회 수석 부이사장 38년 경력"을 자랑스럽게 소개했다.

도매협회가 지난 14일 마련한 제주도 상임위원회 워크숍 자리에서 였다. 그의 강연은 30분을 약간 넘겼다. 언어의 강약을 조절하는 현란한 말솜씨와 손과 어깨를 들썩이는 화려한 몸짓 하나하나는 참석자들의 시선을 붙들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여기에 내용도 업계 현안에 관한 것이어서 강의 내내 숨소리 조차 들리지 않았다고 표현해도 별 무리가 없을 듯 싶다. 그는 이 자리에서 유시민 복지부를 강도높게 비난했다.

가칭 의약품관리공단을 만들어 국공립병원 입찰을 담당하려고 하는 것은 사회주의 발상이라고 일침을 놓았다. 또 유시민 장관에게 이런 정보를 제공하는 사람은 복지부를 장악한 NGO 들이라고 거침없이 말했다.

최 고문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포지티브리스트 제도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제도가 도입될 경우 도매는 물론 제약사도 어려워 진다는 것이다. 그러니 도매와 제약이 따로 따로 놀지 말고 '나는 나'가 아닌 '우리'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최고문의 이런 강연 내용에 아쉬움이 남는다. 그는 불법 리베이트를 없애기 위해 정부가 의약품관리공단을 만들려고 한다면서도 리베이트 원인 제공자의 핵심에 있는 도매에 대해 공정경쟁이나 정도영업을 주문하지 않았다.

또 포지티브리스트 도입을 통해 건보공단 재정안정화와 제약업 발전을 꾀하려는 정부의지에 대한 대안없는 비판만 일삼았다.

근거도 없이 복지부를 시민단체가 장악하고 이 단체들이 유시민 장관에게 사회주의적 정책을 강요하고 있다는 주장은 사실 존경 받을 만한 인사의 공개적인 강연 내용으로는 부적절했다는 것이 의약뉴스의 판단이다.

지나치게 복지부와 적대적 감정을 조장한 것도 안타깝다. 건약 등이 최고문의 강연을 비판 한 것은 어떤 면에서는 시의 적절했다고 볼 수 도 있다. 화려하고 세련된 언변과 제스쳐 만큼이나 신중하고 사려깊은 강연내용이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의약뉴스 의약뉴스 (newsmp@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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