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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한 패배자 승자만큼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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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한 패배자 승자만큼 아름답다
  • 의약뉴스
  • 승인 2006.03.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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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탈법 온갖 부정의 방법을 동원하지 않고 페어 플레이로 승리를 거뒀다면 그 승리는 더욱 값지다.

패배자도 승자에게 축하의 말을 건네는 것으로 결과에 승복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선거가 민주주의 꽂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다. 격전을 치렀던 의협회장 선거가 끝났다. 모두 8명이 난타전을 벌였으니 선거 후유증도 만만치 않을 것이다.

하지만 패배자들의 잇따른 결과 승복은 그런 우려가 기우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승자의 환호 만큼이나 보아서 아름다운 모습이다.

낙선자 중 한 사람은 장동익 당선자에게 "한아름의 장미꽂을 보내는 심정으로 축하한다"며 격렬한 선거전을 치른 후보답지 않게 장 당선자에게 따뜻한 인사말을 보내 찬사를 받고 있다.

그는 "모두에게 큰 절을 올리는 심정으로 깊이 감사 드린다" 며 "선거는 민주주의의 꽂이지만 선거가 언제나 최선일 수 없고 결과를 수용하는 일이 힘겨울 수 있다"고 패배의 아쉬움을 달래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는 것 또는 의무이자 용기이므로 사사로운 감정과 이익을 떠나 새로운 회장 당선자를 중심으로 힘을 합치자"고 말했다. 이 얼마나 아름다운 모습인가.

그는 선거에서는 패했지만 인생에서는 승자가 됐다. 패배를 인정하는 것은 쉽지 않다.

상대방의 흑색선전과 모략 그리고 금권선거에서 졌다고 생각한다는 더욱 그렇다. 하지만 졌다는 사실을 사실대로 받아 들이고 패배를 인정하면서 다음을 도모하는 것은 최고 지성인 다운 행동이었다.

장 당선자는 따뜻한 위로의 말로 낙선 후보들을 챙겨주는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

의약뉴스 의약뉴스 (newsmp@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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