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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회 최광훈 당선인 '권토중래' 정신 잊지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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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회 최광훈 당선인 '권토중래' 정신 잊지 말아야
  • 의약뉴스
  • 승인 2021.12.10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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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 뒤에 낙담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부족한 힘을 길러 다시 도전하는 사람이 있다.

세상은 흔히 이 두 부류로 나뉜다는 주장도 있는 만큼 실패는 인생에서 큰 경험이며 자산이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권토중래 역시 마찬가지다. 원래 ‘권토’는 말이 달릴 때 나는 흙먼지가 멀리서 보면 흙을 말아서 달리는 것처럼 보이는 현상을 말한다.

‘중래’는 다시 온다는 뜻이니 둘을 합치면 한 번 패했다가 세력을 길러 다시 쳐들어와 마침내 승리하는 것을 말한다.

길고 긴 약사회장 선거가 막을 내렸다. 현직 프리미엄을 안고 출발했던 김대업 후보는 경쟁자 최광훈 후보에 밀려 낙선했다.

승리한 최광훈 당선자 측의 한 인사는 앞서 언급한 권토중래를 꺼내 들었다.

최 당선자가 3년 전 선거에서 낙선했기 때문이다. 한 번 진 것을 경험 삼아 힘을 길렀고 마침내 재도전에서 승리한 것을 빗댄 것이다.

져서 뒤로 밀려 있다 세력을 키워 이겼으니 말을 달려 흙먼지를 일으키고 적진을 돌격하는 장수로 최 당선인을 묘사한 것이다.

약사회 선거가 전쟁도 아닌데 뭐 이런 거창한 사자성어까지 끌어들이냐 싶지만 이긴 쪽의 흥분된 상태를 감안하면 이해할 만도 하다.

승리의 요인이야 여럿 있을 것이다. 권토중래도 그중 빠질 수 없지만 그보다는 눈에 보이기 어려운 약사 공공성 대신 민생에 역점을 둔 현안 해결의 해결사라는 확 다가오는 선거 구호와 행보가 약심을 움직였기 때문이다.

김대업 집행부가 해결하지 못한 한약사 문제 등 산적한 현안을 해결할 적임자로 선택된 최광훈 후보의 어깨는 무거울 것이다. 선거의 기쁨은 잠시지만 중책에 대한 책임감은 이제부터 시작이기 때문이다.

선거는 끝났다. 남은 것은 둘로 갈라진 ‘약심’을 하나로 모으는 데 있다. 최 당선자가 당선 소감으로 언급한 원팀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흩어진 민심을 하나로 모아 단결하자는 의미다.

하루아침에 상대 후보에게 호의를 기대할 수는 없으나 화합의 정신을 강조한 것은 높이 살 만하다.

절반이 겨우 넘는 지지는 나머지 절반은 여전히 다른 쪽에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최 당선자의 3년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경쟁자 세력을 끌어 안아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것이 사분오열로 찢긴 약심을 하나로 모으는 지름길이며 권토중래의 정신을 지키는 일이다.

낙선한 김대업 후보에게 위로를 최광훈 당선자에게는 축하의 말을 전하면서 이번 선거 결과를 통해 약사사회가 약사 공공성을 회복하면서 현안도 해결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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