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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의 감정노동, 당연히 챙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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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의 감정노동, 당연히 챙겨야 한다
  • 의약뉴스
  • 승인 2021.12.03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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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직원만 감정노동에 시달리는 것은 아니다. 항공 승무원, 호텔 근무자, 각종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매일, 매일 시간 이런 경험을 한다.

보건의료계도 마찬가지다. 의사나 간호사는 물론 약사들도 감정노동에 시달린다. 특히 제약영업 사원들의 감정노동은 이들 가운데서도 가장 상위에 해당할 것이다.

의사와 약사를 상대로 마케팅 활동을 해야 하는 이른바 '영맨'들의 고충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실적에 시달리는 일은 그 어떤 노동에 비해도 결코 적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의사들을 상대로 한 감정노동의 결과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는 '감정노동의 시대 의사도 감정노동을 하는가' 하는 연구보고서를 발간했다.

이 보고서는 의사들도 감정노동에 시달리고 있으며 의사들의 감정노동까지 신경써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매일 환자를 진료하는 의사는 매우 높은 수준의 감정 노동을 하고 있으며 이를 관리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의사의 감정노동은 의료서비스의 중심축이 의료인에서 환자로 옮겨가면서 질병치료 뿐만 아니라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서비스 제공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내용을 보면 우리나라 의사의 감정노동 수준은 평균 70.03점(6점 기준 4.2점)으로 이는 2015년 조사된 감정노동종사자 전체 평균인 61.56점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이는 아픈 환자의 감정과 생각을 공감하고 존중하면서 의사로서 전문직 역할을 다하기 위해 환자의 감정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생기는 필연적 결과다.

특히 의사는 사회적 지위와 명성이 높아 의사가 감정노동을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는 잘못 판단하고 있다는 것을 보고서는 보여주고 있다.

의사든 약사든 간호사든 제약사 영업사원이든 그 누구든 서로 존중하면서 이해하도록 하는 노력이 감정노동으로 서로를 지키는 가장 중요한 요소다. 내 감정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상대의 감정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한편 감정노동(emotional labor)은 지난 1983년 Hochshild가 처음 제시했다. 육체적ㆍ정신적 노동과 별개로 감정을 관리하는 것을 노동으로 보고 감정노동을 제 3의 노동으로 정리하면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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