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차지한 녀석이 있었다.
크고 탐스러운 노랑 장미에 다가갔을 때
이름 모를 벌레는 기득권을 주장했다.
앞발을 들고 쫓는 시늉을 했다.
딱 버티고 서서 소유권을 주장했다.
향을 포기하고 그것을 인정해 주기로 했다.
그런데 이 장미과의 이름이 엘비스다.
로큰롤의 제왕 그 엘비스인가, 생각하니
기름기 묻은 그의 두상이 떠올랐다.
달라붙어 번들거리는 것은 장미 기름 때문이었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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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차지한 녀석이 있었다.
크고 탐스러운 노랑 장미에 다가갔을 때
이름 모를 벌레는 기득권을 주장했다.
앞발을 들고 쫓는 시늉을 했다.
딱 버티고 서서 소유권을 주장했다.
향을 포기하고 그것을 인정해 주기로 했다.
그런데 이 장미과의 이름이 엘비스다.
로큰롤의 제왕 그 엘비스인가, 생각하니
기름기 묻은 그의 두상이 떠올랐다.
달라붙어 번들거리는 것은 장미 기름 때문이었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