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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하가 인상 드링크 소형약국엔 그림의 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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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하가 인상 드링크 소형약국엔 그림의 떡
  • 의약뉴스
  • 승인 2006.03.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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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고 없어 대량 구입 어렵고 현금 지급 못해
드링크제 출하가가 인상되면서 창고가 없는 소형약국은 손가락만 빨고 있다.

개별 창고가 없는 소형약국은 대리점이 현금을 요구해 애간장만 태우고 있는 것. 대형약국은 영업사원이 인상된다는 정보를 흘릴 때 인상전 가격으로 대량 사입해 놓고 있어 피해는 고스란히 동네약국으로 전가되고 있다.

이같은 상황은 K 제약이 비타민 음료의 출하가를 인상하면서 빗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10일 서울 한 약사는 “영업사원이 드링크 가격이 인상된다고 알려줬다”면서 “이에 영업소에 연락해 대량 구매를 신청하려 했으나 보관창고가 없어 포기했다" 며 한숨을 쉬었다. 이 약사는 또 이 과정에서 대리점이 현금 사입만 된다고 해 두번 속을 끊여야 했다.

약국에 약품 보관 창고가 있으면 대량 구매를 해도 외상이 가능하지만, 창고가 없는 소형약국의 경우 대량 구매를 해도 보관 장소가 마땅치 않아 영업소에 보관을 요구한다.

이에 영업소는 현금 결재를 요구하고 있는 것. 하지만 소형 약국은 제약사의 이런 요구를 받아 들이기 힘들다.

공단에서 보험 급여를 받지 못하고 있고, 카드 사용 환자가 많아 현금회전이 원활하지 못해 현금 지급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소형약국을 운영중인 L약사는 “제약사가 대형약국과 소형약국을 차별하면서 소형약국은 이제 드링크를 구할 수도 없는 입장이다”고 하소연했다.

또 출하가가 인상된다고 해도 약국은 소비자가를 인상해야 하기 때문에 소형약국의 경우 대형약국과 가격 경쟁에서 밀릴 수 밖에 없다.

한편 이와 관련해 해당 제약사 관계자는 “출하가가 인상된다고 판매가가 인상되는 것은 아니다”며 “약국이 입는 피해는 회사차원의 정책으로 해결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개인이 운영하는 대리점의 경우 현금을 요구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지만, 본사 차원에서 현금을 요구하는 정책은 없다”고 설명했다.

의약뉴스 박진섭 기자(muzel@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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