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다가 흐리다가
개다가 비오고
하루에도 몇 번씩
변덕이 심한 날씨 덕에
자연의 변화를
만끽하고 있습니다.
장마 혹은
불안정한 대기라고 하는데요.
그런 하늘을 보면서
인간의 힘으로 어쩌지 못하는
자연에 고마움을 느낍니다.
겸손함을 배우니까요.
파란 하늘이 반가운 이유는
그 때문이죠.
먹장구름에 가렸던
뭉게구름이 떠오르자
도깨비 뿔 모양의
측백나무 열매도
고개를 들었습니다.
<논어>에 나오는 ‘추운 겨울이 되어야
송백의 굳은 절개 알 수 있다’의
바로 그 측백이죠.
사철 푸른 측백은 시골 담장으로 손색없죠.
그 담장에 기대 그 열매로
활을 재고 쐈던 기억이
아련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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