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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뎅이의 첫사랑- 갈대타면 행복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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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뎅이의 첫사랑- 갈대타면 행복했지
  • 의약뉴스 이병구 기자
  • 승인 2021.06.24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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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갈대 잎에 매달린 풍뎅이 한마리가 바람에 맞춰 춤을 춘다. 마치 곡예하는 어릿광대처럼.
▲ 갈대 잎에 매달린 풍뎅이 한마리가 바람에 맞춰 춤을 춘다. 마치 곡예하는 어릿광대처럼.

갈대를 타고 노는 풍뎅이 한 마리 보았어요.

아슬아슬 조마조마했더랬죠.

떨어질까 노심초사한 것은

바람이 제법 샜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녀석은 그런 염려 붙들어 매라고 하더군요.

계속 춤을 추면서 신나게 놀았습니다.

박경애가 부른 ‘곡예사의 첫사랑’이 떠올랐죠.

1978년 발매된 LP판 Side B의 첫 번째 수록곡인데요.

정민섭이 만들고 쓴 가사가 멋집니다.

애처롭고 쓸쓸하고 위태롭지만

곡에 잘 어울리기 때문입니다.

서커스를 타는 곡예사의 첫사랑은

후회할 필요가 없죠.

영원히 사랑하자 맹세하고

죽어도 변치 말자 약속한 것만으로도

충분하니까요.

다시 바람이 불어옵니다.

풍뎅이의 곡예는 계속되고요.

녀석의 첫사랑의 궁금합니다.

손풍금이 없으면 어떤가요.

사랑 노래 부르면 그만입니다.

어릿광대의 춤은 지치지 않죠.

좋은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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