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를 거르나 봅니다.
지난해 가지가 휘청거렸거든요.
겨우 한 개가 익었습니다.
상큼한 맛을 기억하는 혀가 반응하네요.
하지만 꾹 참아 봅니다.
그것마저 없다면 아니, 아니 되겠지요.
대신 그늘에 앉았습니다.
도를 깨치기 위한 것은 아니죠.
그저 작은 안식을 기다려 봅니다.
지극히 눈을 감고요.
슈베르트의 ‘겨울 나그네’가 들리나요.
보리수 열매는 꿈입니다.
좋은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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