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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방전 속여 거액 챙기는 약국 컨설팅 업체 횡포 막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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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방전 속여 거액 챙기는 약국 컨설팅 업체 횡포 막아야
  • 의약뉴스
  • 승인 2021.05.17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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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 컨설팅 업체의 횡포가 도를 넘고 있다. 이들은 개국을 원하는 약사들을 상대로 거짓 정보로 거액의 컨설팅 비용을 챙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최근 들어서도 여전히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약국 컨설팅은 여러 종류가 있으나 주로 약국이 입점할 건물의 병의원들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해 해당 병원이 하루에 몇 건의 처방전을 낸다는 식으로 이야기가 확대된다.

당연히 처방전을 많이 내는 병원을 소개하면 컨설팅 비용도 높아진다.

정보에 눈이 어두운 약사들은 업체의 말만 듣고 큰돈을 내고 계약했으나 실제로는 말했던 처방전이 나오지 않아 낭패를 보는 것이다.

서초구에서도 최근 이런 일이 자주 발생했다. 이에 이은경 분회장은 회원들을 상대로 약사회와 적극 소통을 통해 피해를 최소화하자고 당부하고 나섰다. 혼자 싸우기보다 분회와 힘을 합치자는 것이다.

컨설팅 업체들은 교부번호와 실제 처방 건수가 다르다는 점을 악용하고 있는데 실상에 어두운 약사들이 여기에 넘어가고 있다.

업체의 말만 믿고 부풀린 처방 건수를 대가로 보증금을 냈으나 실제 입주하고 보니 생각보다 터무니없는 처방전이 나와 피해를 보고 있는 것이다.

한마디로 속은 것이다. 이에 일부 약국은 잘못된 계약이니 무효화 하자는 소송을 제기하고 있다.

급한 마음에 계약했으나 현장 파악이나 사전 정보가 없어 사기성 계약에 휘말린 것을 원상복구 하자는 것이다. 그러나 소송의 결과를 장담하기는 어렵다.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 근본원인은 약국이 전적으로 처방전에 의존하는 경영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분업하에서 약국은 조제료의 비중이 월등히 높다. 따라서 처방을 많이 내는 병원을 끼고 개업을 해야 안정적인 수입을 낼 수 있는 것이다.

이를 악용한 컨설팅 업체들의 거짓 정보와 사실 왜곡으로 약사들이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약사회는 물론 당국도 철저한 조사로 피해 약국의 실태를 파악하고 앞으로 동일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약사들도 업체의 말만 믿고 덜컥 계약하는 우를 범하기 전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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