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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제 실수' 이중안전 장치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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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제 실수' 이중안전 장치 필요
  • 의약뉴스
  • 승인 2006.02.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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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 신뢰에도 영향 대책마련 절실
조제실수가 잇따르고 있다. 이에따라 이중 안전장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경험이 부족하거나 새내기 약사들이 대거 조제실로 들어오면서 약이 바뀌거나 잘못된 약이 조제되는 경우가 있다는 것.

7일 동대문구 한 약사는 “조제실수를 막기 위해서는 처방전 감수와 더불어 조제 감수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약사는 “처방전 감수를 통해 처방 약의 올바른 사용을 확인하고 있지만, 조제된 후에는 감수가 이뤄지지 않아 조제 실수가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처방전 감수와 함께 조제 감수를 위한 이중 안전 장치가 필요하다는 것.

경기도 한 약국서 조제실수로 환자와 갈등을 빚고 있는 사실은 빠른 시일내에 조제 실수를 막기 위한 안전장치가 필요함을 잘 말해 준다.

이 약국은 근무약사의 조제 실수로 처방과 다른 약이 조제돼 환자가 알러지 반응을 일으켰다. 이 환자는 응급실을 방문하고, 외래를 수 차례 방문해야 하는 불편을 겪었다.

우여곡절 끝에 환자는 병원행의 원인이 잘못된 약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됐다. 이에 환자가 보건소에 민원을 제기 하면, 해당 약국은 행정처분을 받을 지경에 놓이게 된다.

만약 환자가 소송까지 제기하면 행정처분에 따른 벌금과 함께 위자료까지 배상해야 한다. 단순 조제실수가 엄청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 하나의 예이다.

다행히 이 약국은 환자와 갈등이 원활이 진행돼 현재 위자료를 협의하고 있다.

조제 실수는 또 약국의 이미지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

한 약사는 “벌금과 위자료는 주인약사와 근무약사가 공동 책임을 진다해도 잘못된 조제가 알려진다면 약국 이미지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약의 전문가인 약사가 약도 제대로 구분하지 못한다는 의구심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약사도 근무약사의 조제 실수로 인해 곤란을 겪었다. 다행이 이 약국은 환자가 약을 복용하기 전에 약을 교체할 수 있어 큰 사고는 없었지만, 그 환자는 다음부터 약국에 오지 않았다.

상황이 이렇지만 개국가는 조제감수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환자가 붐비는 시간에 일일이 조제 감수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조제 감수 자체가 무의미 하다는 것이다.

다른 약사는 “환자는 더 빨리 약을 받길 원하는데 조제하는 약마다 감수를 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그는 “조제를 할 때 실수가 없도록 주의를 요하는 수밖에 없다”고 푸념했다.

의약뉴스 박진섭 기자(muzel@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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