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사르탄 일부 제네릭 원료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된 후 반사이익을 얻어 점유율을 끌어올리던 엑스포지의 기세가 꺾였다. 반면 디오반(이상 노바티스)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발표된 원외처방동향 보고서(UBIST)에 따르면, 엑스포지는 지난 9월 월간 약 67억원의 처방실적을 올렸다. 전년 동기대비 4.7% 증가한 수치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다만, 시장에서 대거 빠져나갔던 제네릭 제품들이 다시 늘어나면서 복합제 시장(2제 및 3제) 점유율은 1년 사이 2.34%p 하락했다.
제네릭 제품 중 선두에 서 있는 엑스원(HK이노엔)은 처방액이 소폭 감소하며 점율율도 9%에서 7.41%로 하락했지만, 발디핀(경동제약)과 레보살탄(안국약품), 바르디핀(우리들제약), 발사렉스(휴온스) 등이 두 자릿수의 성장률로 점유율을 확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발사르탄 복합제 시장 10대 품목 점유율은 엑스포지와 엑스원의 하락세로 3%p 이상 줄어들었다.
소형 제네릭들의 점유율이 그만큼 늘어났다는 의미로, 발암물질 검출 여파로 판매 중단된 제네릭 제품들을 대체할 새로운 품목들이 가세,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단일제 시장에서는 디오반은 9월 28억대의 처방실적을 기록, 두 자릿수의 성장률로 점유율을 0.71%p 확대, 52%대로 올라섰다.
월 처방액 규모가 2억 6000만원 가량 늘어났는데, 지난 9월 월 처방액 규모가 이보다 컸던 제네릭 제품은 디오르탄(대원제약)이 유일했다.
제네릭 최대 품목인 디오르탄도 두 자릿수의 성장률로 점유율을 0.11%p 확대하며 5%를 넘어섰다.
여기에 더해 발사르탄 단일제 10대 품목 중 디오브이(대웅바이오), 디큐반(안국약품), 발탄(동광제약) 등의 점유율도 소폭 확대됐다.
그러나 6%를 웃돌던 발사원(HK이노엔)의 점유율이 4%대로 1%p 이상 밀려나고 발트렙(경동제약), 발사렉트(JW중외제약), 디오패스(일동제약), 발사벨(종근당) 등의 점유율이 하락, 10대 품목들의 합산 점유율은 79.33%로 전년 동기보다 0.5%p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