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날씨가 쌀쌀해 졌습니다.
강물에 있는 녀석이 안 됐다 싶었죠.
얼마나 발이 시려 울까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곧 부질없다 여겼죠.
언 물에도 그렇게 있었던 지난겨울이 떠올랐습니다.
인간의 기준으로 본 것이죠.
어쨌거나 녀석은 한동안 꼼짝 않고 있었습니다.
몰려다니는 작은 물고기 떼를 기다리고 있는 거죠.
먹고 살기 위해 그러는 것이 대견스러웠습니다.
살아 있는 모든 것은 먹어야 살죠.
스스로 그런 일을 하는 백로에게 응원의 힘을 줍니다.
하얀 몸통, 그것을 닮은 검은 그림자와 노란 발 앞에 흐르는 녹색의 하트 잎,
한동안 발걸음을 잡고 있네요.
좋은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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