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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소폰 연주- 노련하지는 못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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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소폰 연주- 노련하지는 못해도
  • 의약뉴스 이순 기자
  • 승인 2020.09.01 09: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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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금색 악기를 들고 중년의 남자가 곡에 맞도록 열심히 손가락을 움직이고 있다.  그는 마음이 부자인 퇴역 군인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는데 놀랍게도 아는 군가가 없다고 군가 연주를 사양했다.
▲ 황금색 악기를 들고 중년의 남자가 곡에 맞도록 열심히 손가락을 움직이고 있다. 그는 마음이 부자인 퇴역 군인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는데 놀랍게도 아는 군가가 없다고 군가 연주를 사양했다.

중년을 지난 남자가 색소폰을 불고 있다.

몸통이 온통 황금인 악기를 들었으니 그는 부자다.

부자의 입에서 과연 어떤 소리가 나올까 궁금했다.

그가 입을 한껏 오므리고 공기를 불어 넣었다.

동시에 손가락이 움직였다.

구멍을 막고 열고 다시 막기를 반복했다.

굵으면서 부드럽고 둔탁하면서도 날렵한 소리가 들렸다.

재즈가 아니면 어떤가.

흘러간 유행가 한 자락이 구슬프다.

알고 보니 그는 마음이 부자인 은퇴한 군인이었다.

갑자기 군가가 듣고 싶어 청하니 배운 군가가 없다고 사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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