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가 길게 늘어진 나무속으로 들어갔지요.
그 겨울의 찻집이 아니라서 아쉽기는 합니다만.
그러고 나니 잘 들어왔다 싶더군요.
빛을 완전히 차단하지는 못했지만.
생각보다 어두웠습니다.
빛과 어둠과 그림자가 한 발자국에서 갈렸죠.
도심 속에서 이런 감상이라니, 입이 벌어졌습니다.
까치집도 있는데요.
새똥 염려는 없는지 고개를 돌렸지요.
그 틈새로 파란 하늘이 보였습니다.
언제나 크던 하늘이 오늘은 너무 작았더랬죠.
그런 것입니다.
사람의 마음은 들어갈 때와 나올 때가 다르죠.
밖으로 나오는 흰 구름 하나 저쪽으로 날아갑니다.
가을이 오고 있나 봐요.
좋은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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