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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기능검사기 없는 ‘호흡기 치료 우수기관’ 태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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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기능검사기 없는 ‘호흡기 치료 우수기관’ 태반
  • 의약뉴스 신승헌 기자
  • 승인 2020.06.05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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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식ㆍCOPD 적정성평가 ‘우수’ 10곳 중 4곳 기기 미보유

당국으로부터 호흡기질환 치료를 잘한다고 인정받은 병ㆍ의원이지만, ‘호흡기능검사기’는 없는 의료기관이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 호흡기질환 치료를 잘한다고 선정된 병ㆍ의원조차도 환자 진단에 유용한 장비를 갖추지 못한 곳이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 호흡기질환 치료를 잘한다고 선정된 병ㆍ의원조차도 환자 진단에 유용한 장비를 갖추지 못한 곳이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천식’과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적정성평가 결과를 최근 공개한 바 있다.

해당 평가는 천식의 경우 전국에 있는 의료기관 1만 7055곳, 만성폐쇄성폐질환은 6398곳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평가결과 각각의 질환에 대해 치료 잘하는 ‘우수병원’으로 총 2216개소(중복기관 229개소)가 선정됐다.

천식은 ‘양호의원’ 1700곳, COPD는 1ㆍ2등급 기관 745곳이 ‘우수병원’에 속했는데, 각각 전체의 9.9%, 11.6% 비중을 차지한다.

그런데 적정성평가에 있어 상위 10% 그룹에 해당하는 이들 ‘우수병원’에도 호흡기검사기가 없는 의료기관이 상당수에 달했다. 호흡기능검사기는 호흡기질환자를 정확히 진단하는 데 유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의약뉴스가 심사평가원을 통해 파악한 바에 따르면, 이번 천식 및 만성폐쇄성폐질환 우수병원 2216개소 중 38.1%에 해당하는 845개 기관은 지난달 중순을 기준으로 호흡기검사기를 보유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수기관 10곳 중 4곳 정도다.

적정성평가 종류별로 보면, 천식 치료를 잘한다고 평가받아 ‘양호기관’으로 선정된 1700곳 중 45.8%에 달하는 778곳은 호흡기능검사기가 없었다.

만성폐쇄성폐질환 적정성평가에서 1ㆍ2등급으로 매겨진 745개소 중에는 16.9%에 해당하는 126곳이 호흡기능검사기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1ㆍ2등급을 받은 종합병원급 의료기관 중에서도 3곳은 기기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심사평가원 관계자는 “학회나 ‘폐의 날’ 같은 행사에 참여해서 안내하기도 하고, 보건복지부, 대한약사회 등 여러 곳과 논의해서 만든 팸플릿ㆍ포스터 등을 요양기관에 배포해 중요성을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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