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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리의 추억- 벌써 흰 눈이 쌓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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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리의 추억- 벌써 흰 눈이 쌓인다
  • 의약뉴스 이병구 기자
  • 승인 2020.06.04 16: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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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싸리의 첫 꽃이다. 붉게 빛나는 것이 처음의 위용이다. 보아서 아름답다. 쓸모도 많아 울타리를 세우고 바구니를 만들었다. 빗자루로 눈을 쓸던 그 겨울의 막사를 생각하는 것은 싸리의 추억이 길고 진하기 때문이다.
▲ 싸리의 첫 꽃이다. 붉게 빛나는 것이 처음의 위용이다. 보아서 아름답다. 쓸모도 많아 울타리를 세우고 바구니를 만들었다. 빗자루로 눈을 쓸던 그 겨울의 막사를 생각하는 것은 싸리의 추억이 길고 진하기 때문이다.

첫 꽃이 아름답다.

더 진하고 더 곱다.

붉은빛인가 하면 자줏빛이다.

싸리의 꽃이 여름을 재촉한다.

초가집 울타리 사이로 문이 났다.

이름하여 싸릿문(사립문)이다.

싸리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줄기의 껍질을 벗겨 망태기나 소쿠리를 만들었다.

빗자루는 길고 튼튼해 겨우내 눈을 쓸었다.

싸리의 추억을 생각하니 첫 꽃은 마지막처럼

아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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