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수산은 김포에서 강화로 넘어가기 전에 있는 높이 376 미터의 야트막한 산이다.
평화누리길 2코스의 출발점인데 이곳에서 산행을 시작하면 곧 이마에 땀이 흐른다.
경사가 있기 때문이다.
어렵다고 느낄 때쯤이면 능선에 다다른다.
그러면 오래전 적의 침략을 막기 위해 쌓은 멋들어진 산성길을 만나고 비로소 조금 여유를 찾는다.
30분 정도 더 걸으면 정상이다.
정상에 서면 임진강, 한강, 염하강이 도도히 섞여 흐르는 물줄기 너머로 작은 산들이 정겨운 북녘 지역을 훤히 내려다 볼 수있다.
마침 바람도 불어와 이마에 흐른 땀을 식힐 때쯤 한 산악회 회원이 문수산 정상 표지석에 흰 페인트칠을 하고 있다.
정성 들이는 모습이 기어이 문수산을 사랑하고야 말겠다는 다짐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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