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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미꽃에 대한 - 두세 번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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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미꽃에 대한 - 두세 번의 추억
  • 의약뉴스 이병구 기자
  • 승인 2020.05.15 10: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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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리는 백발이 성성하고 등은 굽었다. 영락없는 할머니 모습이다. 할미꽃이 백두옹으로 불리는 이유다. 언덕의 높은 곳에서 아래를 내려다 보는 산소 주변에 많이 심었다. 그래서 인지 할미꽃을 보면 작은 소로길을 따라 그곳에 갔던 기억이 새롭다.
▲ 머리는 백발이 성성하고 등은 굽었다. 영락없는 할머니 모습이다. 할미꽃이 백두옹으로 불리는 이유다. 언덕의 높은 곳에서 아래를 내려다 보는 산소 주변에 많이 심었다. 그래서 인지 할미꽃을 보면 작은 소로길을 따라 그곳에 갔던 기억이 새롭다.

나 어릴 적 할미꽃에 대한 추억은 무덤가였다.

그곳에는 언제나 할미꽃이 지천이었다.

잔디가 깔린 묘지 주변에서 공차며 놀던 시절.

커서도 할미꽃은 산소 주변에서 반겼다.

언덕을 뒤로하고 아래를 내려다보면서.

작은 샛길을 따라 올라 작은 봉분 앞.

흰 머리 성성하고 허리는 꼬부라졌다.

굽은 등을 보면서 할머니를 생각하지는 않았다.

줄기를 꺾고 꽃 족두리 만들어 놓던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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