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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나무 앞에서- 갈등은 부질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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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나무 앞에서- 갈등은 부질없다
  • 의약뉴스 이병구 기자
  • 승인 2020.05.11 08: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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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나무는 홀로서지 않고 다른 나무나 구조물을 타고 오른쪽으로 감아 돈다. 잎은 아카시처럼 많아 쉼터의 그늘막으로 좋다. 오월에 피어나는 연보랏빛 꽃도 화려해서 사람들이 좋아한다. 멀리서 오는 백년손님 맞듯 정중하게 대할 수 밖에 없다.
▲ 등나무는 홀로서지 않고 다른 나무나 구조물을 타고 오른쪽으로 감아 돈다. 잎은 아카시처럼 많아 쉼터의 그늘막으로 좋다. 오월에 피어나는 연보랏빛 꽃도 화려해서 사람들이 좋아한다. 멀리서 오는 백년손님 맞듯 정중하게 대할 수 밖에 없다.

이처럼 대단할 수가 없다.

멀리서도 눈길을 확 사로잡는다.

차 문을 열자 향내가 마구 들어온다.

등나무를 보고 누가 갈등을 이야기하는가.

오른쪽으로 감아 돈다고, 해서 나무랄 일이 아니다.

홀로서지 않는다고 탓할 일도 아니다.

▲ 등나무의 커다란 줄기가 기둥을 오른쪽으로 타고 올라간 모습이 보인다. 등나무는 잎이 무성해 쉼터의 그늘막에 심으면 제격이다. 꽃도 화려해 모두 입을 벌리고 감탄한다. 이런 등나무가 갈등의 배경이라니 참으로 아이러니 하다.
▲ 등나무의 커다란 줄기가 기둥을 오른쪽으로 타고 올라간 모습이 보인다. 등나무는 잎이 무성해 쉼터의 그늘막에 심으면 제격이다. 꽃도 화려해 모두 입을 벌리고 감탄한다. 이런 등나무가 갈등의 배경이라니 참으로 아이러니 하다.

여기서 갈등을 잠시 살펴보자.

갈은 칡을 의미하고 등은 등나무를 뜻한다.

둘을 합치면 사람 사이의 다툼인 갈등이다.

칡은 왼쪽으로 등나무는 오른쪽으로 도는데 둘이 만나면 서로 먼저 감기 위해 싸움을 벌인다.

그래서 갈등이 일어나는 것이다.

그런데 이처럼 화려한 꽃 앞에서 화해대신 갈등을 이야기하는 것은 맞지 않다.

좀 감으면 어떤가, 없던 이해심도 생겨나는 것은 꽃의 화려함에 압도당했기 때문이다.

주렁주렁이라는 말은 이런 때 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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