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대단할 수가 없다.
멀리서도 눈길을 확 사로잡는다.
차 문을 열자 향내가 마구 들어온다.
등나무를 보고 누가 갈등을 이야기하는가.
오른쪽으로 감아 돈다고, 해서 나무랄 일이 아니다.
홀로서지 않는다고 탓할 일도 아니다.
여기서 갈등을 잠시 살펴보자.
갈은 칡을 의미하고 등은 등나무를 뜻한다.
둘을 합치면 사람 사이의 다툼인 갈등이다.
칡은 왼쪽으로 등나무는 오른쪽으로 도는데 둘이 만나면 서로 먼저 감기 위해 싸움을 벌인다.
그래서 갈등이 일어나는 것이다.
그런데 이처럼 화려한 꽃 앞에서 화해대신 갈등을 이야기하는 것은 맞지 않다.
좀 감으면 어떤가, 없던 이해심도 생겨나는 것은 꽃의 화려함에 압도당했기 때문이다.
주렁주렁이라는 말은 이런 때 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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