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을 이고 있는 줄기가 매우 길다.
쭉 뻗어 올라간 것이 근심 걱정 없이 자란 숲속의 금 솔 같다.
꽃 기린이다.
꽃에 기린의 이름이 붙은 것은 이처럼 목이 길기 때문이다.
긴 목 위에 꽃이 피었다.
흔히 빨강이 대세지만 여기서는 노랑이다.
동글동글한 것이 마치 구름 속에서 솟아난 한 줄기 빛과 같다.
몸통은 온통 가시투성이다.
장미는 ‘저리 가라’다.
예수님의 가시면류관이 연상된다.
그래서 꽃말이 고난의 깊이라고 한다.
그 깊이를 감히 세속의 인간들이 헤아릴 수 있을까만은 노랑 꽃을 보면서 잠시 뒤돌아볼 수는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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