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둘기 한 마리, 잘 보면 보인다.
깊은 숲속이 아니다.
측백나무 화분 아래 머리를 내밀었다.
추위 때문이었을까, 아니면 잠시 휴식이 필요했을까.
그도 아니면 나무의 향기에 취했을까.
비둘기는 오래도록 그 자리에 머물렀다.
그가 가는 길을 보기 위해 위협할 수는 없었다.
자리를 뜨고 났을 때 비둘기의 행방이 궁금했다.
한편 측백나무는 송백의 그 나무가 맞다.
소나무가 제일이고 그다음 자리를 차지한다.
열매를 가지고 딱총의 총알로 사용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어린 시절의 추억 한 토막을 꺼내 준 비둘기에게 평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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