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의 등에 얹는 말발굽 모양의 안장으로 통상 구부러진 나무로 만들었다.
안장을 얹기 전에는 쇠등의 상처를 막기 위해 안쪽에 짚 등 푹신한 것을 댔다.
길마를 얹은 소는 아무리 힘들어도 드러누울 수 없다.
그래서 옛말에 '길마 무거워 소 드러누울까' 하는 속담이 생겨났다.
무슨일에 대해 전혀 걱정하지 말라는 뜻이다.
어떤 일을 앞두고 미리 힘이 부족할 것을 두려워 하지 말라는 의미다.
나도 어릴 때 쇠등에 길마를 얹은 적이 여러번 있다.
그때마다 소에게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사람을 위해 힘든 일을 하고 죽어서는 고기로 밥상에 오르는 소에게 미안한 마음이 든다.
소를 보면 예사로 그냥 지나치기 어려운 이유다.
저작권자 © 의약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