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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펌프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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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펌프의 추억
  • 의약뉴스 이병구 기자
  • 승인 2020.01.27 15: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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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전거에 붙어 있는 플라스틱을 풀고 길고 뾰족한 것을 그 안에 넣은 다음 가운데 뭉툭한 것을 눌러서 바람을 넣는다. 그런데 연결장치가 시원치 않아 애를 먹었다.자전거 살 바깥으로 걷는 사람의 발이 보인다. 걸을 걸 하는 마음이 드는 순간이었다.
▲ 자전거에 붙어 있는 플라스틱을 풀고 길고 뾰족한 것을 그 안에 넣은 다음 가운데 뭉툭한 것을 눌러서 바람을 넣는다. 그런데 연결장치가 시원치 않아 애를 먹었다.자전거 살 바깥으로 걷는 사람의 발이 보인다. 걸을 걸 하는 마음이 드는 순간이었다.

자전거에 바람 넣는 일은 식은 죽 먹기다.

펌프를 두 손으로 들어 올렸다 힘차게 내리누르기만 하면 된다.

십여 차례 반복하다 보면 손으로 눌러도 들어가지 않을 정도로 빵빵하다.

앞바퀴는 조금 덜 넣어야 튀는 것을 막고 안정적인 승차감을 얻을 수 있다. 오래전에 이 십리 길을 자전거로 통학할 때면 늘 바퀴가 신경 쓰였다.

언제 바람이 빠져 덜컥거릴지 몰랐기 때문이다. 그때는 타이어가 지금처럼 견고하지 못해 쉽게 빵구가 났고 빵구가 아니어도 튜브 등의 문제로 자주 바람이 샜다.

그래서 언제나 타이어 펌프는 찾기 쉬운 곳에 두어야 했다.

오랜만에 자전거를 탔다. 자전거 레이서보다는 걷기에 열중하다 보니 탈 일이 있어도 피했는데 오늘은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안장에 올라탔다.

조금 달렸는가 싶었는데 이상한 기분이 들어 타이어를 살펴보니 바람이 빠졌다. 펌프는 없고 자동으로 누르면 바람이 들어가는 기구가 설치된 곳을 물어 물어 찾았다.

그런데 기계의 앞부분과 바람구멍이 맞지 않았다. 한참을 둘러 보니 주변에 끼울 것이 굴러다녔고 간신히 그것을 자전거에 대고 나서 바람을 불어 넣었다.

잘 들어가지 않았으나 임시 방편용으로 사용할 만큼은 됐다. 누구의 도움도 받을수 없었으나 어린 시절 펌프질했던 추억으로 자동 펌프를 이용한 바람 넣기에 성공했다.

그런 추억을 안고 얼마간 자전거 타기 놀이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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