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미사르탄 제제 한계 극복...복약순응도 개선으로 경쟁력 강화
종근당(대표이사 김영주)이 다시 한 번 기술력을 뽐냈다. 텔미사르탄 제제의 인습성 한계를 극복, 고혈압 환자의 편의성과 순응도를 높이고 있다는 것.
종근당은 2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텔미누보의 인습성 개선 관련 특허 등록(등록특허 10-1750689)을 기념하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앞서 종근당은 지난 2013년 텔미사르탄과 에스암로디핀 고정용량 복합 개량신약 텔미누보를 출시한 바 있으며, 지난해에는 인습성의 단점을 개선해 리뉴얼 출시한 바 있다.
텔미사르탄 제제는 ARB계열 중에서도 24시간 지속적인 혈압강하 효과가 뛰어나고 당뇨 억제 효과나 심장보효 효과 등의 임상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그러나 흡습성이 강해 습기를 쉽게 흡수하기 때문에 정제가 끈적이거나 녹는 문제가 있어 알약 하나하나를 낱개 포장해 공기 노출을 최소화한 PTP(Press Through pack) 형태로만 공급되어 왔다.
이로 인해 다양한 약제를 복약해야 하는 경우 각각의 약제를 나눠서 복약하는 경우가 많았고, 약국에서도 조제시 불편을 호소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이에 종근당은 텔미사르탄/에스암로디핀 복합제 텔미누보 중 텔미사르탄을 유효성분으로 하는 제1층부를 부형제 미결정셀룰로오스와 흡착제 규산칼륨으로 구성해 텔미사르탄의 인습성을 개선했다.
이와 함께 2충에는 미결정셀룰로오스 및 규산칼슘을 첨가해 1층을 포함하는 약제학적 복합제제의 인습성을 개선하면서도 2층에 포함된 에스암로디핀의 안정성에는 영향을 주지 않았다.
이렇게 개발된 텔미누보는 덥고 습한 조건에서 노출 상태로 12시간 보관했을 때에도 성상의 변화가 육안으로 관찰되지 않았으며, 약포지에 보관 시 수분 함량 증가를 비교하는 12개월 장기관찰과 6개월 다습조건에서 제품의 수분 증가 정도가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뿐만 아니라 종근당은 텔미누보의 인습성 개선 후 전 제형의 포장을 병 포장으로 전환, 4가지 용량(40/2.5mg, 40/5mg, 80/2.5mg, 80/5mg)으로 출시했다.
병 포장 도입으로 한 개의 약포지에 다른 약제와 동봉하는 것이 가능해져 환자가 다른 약제와 함께 한 번에 복용할 수 있게 되면서 복약편의성이 향상됐다는 것이 사측의 설명이다.
여기에 더해 알약 크기도 장축 14.2mm에서 11.1mm로 축소시켜 환자의 복약순응도도 개선하게 됐다고 내세웠다.
나아가 종근당은 지난 6월, 인습성 개선에 대한 조성물 특허를 획득하며 텔미사르탄/에스암로디핀복합제 중 유일하게 인습성 개선에 대한 기술력을 확보했다.
이와 관련 종근당 제제 연구실 임종래 상무(사진)는 “인습성을 개선한 텔미누보는 텔미사르탄 제제의 인습성 문제와 에스암로디핀의 안정성 저하 문제를 모두 개선하는 장점이 있다”면서 “이번 인습성 개선을 통해 조제와 복용이 편리해져 환자분들의 복약순응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고혈압 환자들의 상당수는 복약기간이 길어질수록 복약 순응도가 떨어지며, 복약 순응도가 떨어질수록 목표혈압 도달률도 떨어지고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은 증가하는 만큼 텔미누보의 인습성 개선과 제형변경으로 인한 복약 순응도 향상이 환자들에게 보다 많은 혜택을 줄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여기에 더해 이미 1000억대 시장을 형성하며 고혈압 치료제 시장 최대 품목으로 등극한 트윈스타보다 텔미사르탄이나 암로디핀 모두 개선된 만큼 시장 지배력도 강화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포함되어 있다.
나아가 그는 “텔미누보는 종근당의 대표제품인 만큼, ‘Better Life, Better Medicine’이라는 회사의 미션에 맞게 앞으로도 환자분들에게 보다 더 많은 혜택을 드릴 수 있도록 연구를 계속 진행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종근당 김영주 대표이사는 “강력한 혈압강하 및 장시간 약효지속 효과를 가진 텔미누보가 이번 인습성 개선 특허를 통해 고혈압 환자들의 편의성을 높이고 궁극적으로 고혈압으로 인한 심혈관계 질환 예방에 적극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종근당은 앞으로도 우수한 의약품 개발을 통해 변화와 혁신을 적극적으로 주도하며 한국 제약산업 발전에 이바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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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sjh1182@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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