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6975 2077203
최종편집 2024-04-28 15:11 (일)
메라리니, '프릴리지는...'
상태바
메라리니, '프릴리지는...'
  • 의약뉴스
  • 승인 2013.04.04 16: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발기부전 환자에는 측은지심이 있지만, 조루 환자는 나쁜 사람 취급을 받는다.”

한국메라리니(알버트 김)가 세계 최초의 경구용 조루치료제 프릴리지(성분명 다폭세틴)을 앞세워 한국시장 공략에 나섰다.

메라리니는 1886년 설립된 이탈리아 최대의 다국적 제약사로 전세계 100여개 국에 진출해 있으며, 연매출 규모는 약 40억 달러(한화 약 4조 5000억원)로 유럽지역 15위, 전세계 34위의 업체다.

메라리니의 한국법인 한국메라리니는 지난 3월 1일 공식 출범했으며, 그동안 고혈압치료제 네비레트와 조페닐, 조루치료제 프릴리지 등을 출시했다.

한국메라리니는 3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최근 재출시된 프릴리지를 앞세워 한국법인 출범 소식을 전했다.


프릴리지는 세계 최초의 경구용 조루증 치료제로 앞서 지난 2009년 한국얀센이 큰 기대를 걸고 국내에 도입했으나 기대만큼의 성과는 얻지 못했다.

지난해 IMS Data에서 집계한 프릴리지의 연매출 규모는 약 35억원으로 블록버스터와는 거리가 있다.

더군다나 최근에는 국내 제약사인 씨티씨바이오가 프릴리지에 이은 두 번째 경구용 조루치료제 개발을 목전에 두고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메라리니가 한국법인의 출범을 알리는 자리에서 프릴리지를 전면에 내세운 것은 한국시장에서의 성공에 대한 자신감 때문이라는 것이 사측의 설명이다.

한국메라리니 알버트 김 대표는 프릴리지를 내세운 이유를 묻는 의약뉴스의 질문에 “글로벌 시장에서 메라리니 최대의 제품인데다, 사전 시장조사를 통해 한국에서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사측에 따르면, 조루증은 유병률이 성인 남성의 30%에 이르고 이 가운데 40%이상이 치료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나 잠재적인 시장규모는 결코 적지 않다.

다만, 조루증에 대한 인식부족으로 인해 의료진을 찾아 제대로 된 치료에 나서는 경우는 아직 많지 않다는 지적이다.

대한남성과학회 이성원 회장(서울삼성병원)은 “조루는 심리적인 요인보다는 신체적인 영향이 크다”며 “많은 분들이 조루를 단순히 스트레스 때문이라 생각하고 병으로 생각하지를 않는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그는 “우스갯소리로 여성은 발기부전환자에게는 측은지심으로 위로하지만, 조루환자에게는 나쁜 사람이라 한다”면서 “실제 조사결과에서도 조루환자의 삶의 질이 발기부전 환자 보다 훨씬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우리나라는 인생에 있어 성생활을 아주 중요하게 생각하는 나라”라며 “조루는 남성 자신 뿐 아니라 파트너에게도 영향을 주는 만큼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정확하게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적극적인 치료를 주문했다.

프릴리지의 마케팅 포인트 역시 프릴리지의 입증된 효과와 함께 질환의 이해도를 높이는 데 초점을 둘 방침이다.

사측에 따르면, 프릴리지는 조루의 진단 기준인 성관계 시간과 사정 조절 능력, 그리고 이에 따른 스트레스에도 모두 효과적임을 입증했다.

6000명 이상이 참여한 대규모 임상연구 결과 현저한 사정시간 연장(평균 4.2배)과 사정 조정 능력을 개선(62%)으로 사정관련 스트레스를 줄이고, 본인 뿐 아니라 파트너의 성관계 만족도(본인 및 파트너 모두 80%이상)도 높였다는 것이 사측의 설명이다.

이성원 회장은 “국내 설문 조사 결과 빠른 사정으로 인해 파트너와의 관계에 87.5%가 불만족스럽다고 답했다”면서 “그러나 프릴리지를 사용해 성관계 시간이 증가한 환자들은 증가한 시간 뿐 아니라 스스로 사정 조절이 가능해 진 것에 대해 상당한 만족감을 느낀다”고 전했다.

한편, 메라리니는 프릴리지를 재출시하며 이에 맞춰 약가를 기존대비 30%정도 인하했다.

알버트 김 대표는 “이번 가격 인하를 통해 프릴리지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조루로 고통받는 남성들이 좀 더 쉽게 치료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