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약사회와 서울과 경기 등 다른 수도권약사회는 박빙이 예상되다가 비교적 큰 차이로 당선자가 결정됐다. 그러나 인천시약사회 선거는 고석일 후보가 큰 무리없이 당선될 것으로 예상됐다가 석패하고 말았다.
고 후보는 지난 선거에도 출마한 경험이 있고 인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중앙대 약대 동문회 차원에서 일찍부터 준비해왔기 때문이다.
이런 고후보를 2표 차이로 제치고 당선된 송종경 당선자(부평구약사회장)는 “이번 선거는 변화를 원하는 회원들의 열망이 반영된 선거”라고 평가했다.
“인천시약사회 회원들이 전국의 어느 지부 회원보다 앞서가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라는 송당선자는 “이번 선거가 동문과 지역선거를 탈피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지역과 학교의 벽을 넘기 힘들었다”는 송당선자는 “이번 선거로 인천시약사회가 과거에 비해 선진화되고 앞서가고 있다는 것을 알게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한 “인천시약사회 선거는 전국 어느 지부보다 모범적으로 진행돼 회원들이 눈살을 찌푸리는 상황을 만들지 않았다”며 “후보 모두가 공정선거규약을 잘 지켰고 작은 문제는 조율하며 선거운동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송후보가 선거기간에 주력한 것은 회원들에게 자신을 알리는 것이다. 연수교육에서의 연설과 함께 자원봉사자의 역할이 컸다. 그는 특히 “자원봉사자가 없었으면 당선되지못했을 것”이라며 자원봉사자들의 역할을 강조했다.
송당선자를 지지하는 자원봉사자들은 그가 6년간 분회장을 하면서 함께 했던 분회 임원들과 회원들이다. 자원봉사자들은 그가 부평구약사회를 이끌어온 회무를 높게 평가해 나선 사람들이다.
“선거운동을 시작할 때는 계획하지않았던 자원봉사자들이 스스로 나서 인천의 회원들을 만났다”는 그는 “40여명에 이르는 자원봉사자들이 회원들을 만나 정책과 공약, 후보를 다른 후보보다 더 잘 알릴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송당선자의 분회회무에 대한 평가는 부평구약사회 임원과 회원 뿐만 아니라 다른 분회의 회원들에게서도 긍정적으로 나타나 당선에 이르게 됐다는 것.
송당선자는 차기 지부약사회를 구성할 인력을 확보하는 것을 가장 우선으로 삼고 있다. 능력과 의지가 있으면 다른 후보를 지지했던 인사도 함께 갈 방침이다.
그가 차기 인천시약사회에서 추진할 사업은 먼저 약국재고 축소를 위한 ‘교품시스템 개선’ 이다. 판매자가 일방적으로 매물을 내놓는 일방향적인 시스템에서 벗어나 구매자와 판매자가 서로 원하는 품목에 대해 알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것.
이를 위해 지역별 처방목록을 만드는 거이다. 의사들이 제출하지않는 처방목록을 약사들이 스스로 만들어 공유하는 방식으로 보완할 계획이다.
송당선자는 ‘반회 재정비’도 중요 사업으로 제시하고 있다. 그가 부평구약사회 회무를 하면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이 사업은 약사회의 기초를 튼튼히 하는 사업이다.
“지부와 분회임원들이 반회에 참가해 회원들과 소통울 활발히 해야한다”는 그는 “약사회의 화합과 단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6년제 시대에 맞는 연수교육’도 당면과제다. 4년제 약사들의 역량을 높이기 위해 연수교육을 충실히 할 계획이다. 약학과 복약지도, 판매기법과 고객서비스, 세무와 법률 등 세분화되고 깊이있는 교욱을 상설로 운영하고 회원들이 이수평점을 통해 연수교육을 수료하는 방식을 구상하고 있다.
외부의 약사에 대한 인식 개선과 신뢰 회복을 위해 사회봉사를 확대하는 것도 송당선자가 추진하는 주요사업 중의 하나다.
제약사로부터 유효기간이 얼마남지 않은 의약품을 제공받아 당장 수요가 있는 기관이나 시설에 무상으로 공급하고 무료투약과 상담을 진행하겠다는 설명이다. 더구나 약사가족도 함께 봉사활동에 참여하게 해 가족간의 화합도 도모하겠다는 구상을 가지고 있다.
대한약사회와의 관계에 있어서는 민초회원들의 요구를 전달하고 이에 기반한 정책활동을 촉구하는 역할을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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