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를 닮은 갈색의 눈이 북풍한설쯤이야 하고
한 수 내려다 봅니다.
하늘을 찌를 듯 솟은 필봉의 위엄은 벌써 내년 봄을 예약해 놓고 있네요.
뭉게구름 일렁이는 그 날이 오면 닫힌 문이 활짝 열립니다.
하늘궁전은 멀리 있지 않고 가까이 있죠.
조금만 참아 보자고, 힘을 내자고 소리칩니다.
흰 분 냄새가 사방에 진동하는 새봄을 위해, 성숙한 열매는 지난가을 벌써 영글었다고
백목련은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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