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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달한 그 맛, 고욤나무 아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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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달한 그 맛, 고욤나무 아래서
  • 의약뉴스 이병구 기자
  • 승인 2019.11.28 14: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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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리를 맞아 진한 갈색으로 변한 고욤은 쓰기보다는 달다. 감처럼 생겼으나 크기는 어른 손톱만 하다. 먹거리가 부족한 옛날에는 녀석도 자주 먹었다. 오랫만에 고염을 보니 반가운 마음에 한달음에 달려갔다.

동지섣달 떡 본 듯이 반갑습니다.

바로 고욤 때문이지요.

소싯적 달달 한 먹거리를 어찌 잊겠습니까.

남들처럼 그냥 지나칠 수 없지요.

나무에 달린 것은 몇 개 없습니다.

주변 숲을 뒤져 방금 떨어졌을 법한 녀석을 고릅니다.

그리고 다짜고짜 입에 넣지요.

그 맛이 어디 갈까요.

서리 맞아 진갈색으로 변했으니 달짝지근합니다.

녀석은 모든 감나무의 새엄마로 불리죠.

우리가 먹는 감은 모두 녀석과 접을 붙여 태어났습니다.

그러니 ‘고욤은 단지 고욤일 뿐이다’가 아니죠.

‘고욤 일흔이 감하나보다 못 하다’고 핀잔을 줘서도 안 됩니다.

딸꾹질이 심하면 침을 코에 세 번 바르지 마세요.

감꼭지 달린 물을 먹으면 시원하게 가십니다.

좋은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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