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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과를 대나무 장대로 터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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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과를 대나무 장대로 터는 이유는
  • 의약뉴스 이병구 기자
  • 승인 2019.11.14 09: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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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 남은 모과를 대나무 장대로 따기 전에 거리를 가늠해 보았다. 노랗게 잘 익은 모과는 은은한 향이 일품이며 차로 끊여 먹으면 한 겨울을 이겨내는데 도움이 된다.

달랑 하나 남았더군요.

애초 많이 달렸던 것이 없어진 것이 아닙니다.

몇 개 없던 것이 비바람에 먼저 떨어졌지요.

조금은 망설여 졌습니다.

저것마저 따버리면 나무에 미안하지요.

까치밥 생각도 났습니다.

그러나 어차피 겨울바람은 견디기 어렵겠지요.

더구나 녀석은 너무 단단해 새의 먹이는 아닙니다.

해서 장대를 들었습니다.

장대비를 뚫고 노랗게 익은 녀석을 대나무 장대로 털었죠.

어찌나 큰지 땅에 떨어질 때 쿵, 소리가 났습니다.

굴러서 아래로 내려간 것을 집어 드는 순간 아, 바로 이 향기죠.

은은하고 날렵하고 뭐라고 흉내 낼 수 없는 모과만의 맛.

당분간은 거실이나 차 안에 두고 봐야죠.

그러다 적당한 시기에 썰어서 말려야 합니다.

차로 끓여 먹기 위해서죠.

벌써부터 군침이 돕니다.

모과차는 겨울 한기를 이겨내는 별미 중의 별미이니까요.

좋은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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