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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어도 조금만 더 매달려 있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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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어도 조금만 더 매달려 있어 주세요
  • 의약뉴스 이병구 기자
  • 승인 2019.10.15 09: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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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이 익고 있다. 태풍을 이겨내고 여기까지 왔다. 장하다. 감이여, 그러나 힘들어도 조금만 참아다오. 아직 먹기에는 이르니까.

10월하고도 중순입니다.

감이 익기에 마춤한 계절이죠.

늦가을 햇살은 보약보다 좋습니다.

보기만 해도 배가 불러오죠.

그래도 혹시나 해서 만져보니 ‘역시나’입니다.

따먹으려면 조금 더 기다려야죠.

딱딱한 것이 서두르지 말라고 합니다.

미안한 생각에 헛웃음만 짓네요.

온갖 풍상을 겪고 여기까지 왔습니다.

힘들어도 좀 더 매달려 있어 주세요.

까치밥은 남겨 놓겠습니다.

그러니 그물을 나무라지는 말고요.

첫서리까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그때는 제대로 익어 최고조의 맛을 내죠.

홍시의 일생은 여기까지네요.

좋은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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