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당벌레 두 마리가 가을을 재촉하고 있습니다.
가만히 볼 것도 없이 나뭇잎에 구멍이 숭숭 뚫린 것은
이 녀석들의 겨울나기 몸보신 때문이겠죠.
불쌍한 어린잎을 생각하기도 전에 녀석들이 건강하게 자라기를 바라는 것은 이제 곧 추운 날이 오기 때문입니다.
어느 시인은 벌레 먹어서 예쁘다고 했죠.
나를 희생하면서 남을 먹여 살리기 때문입니다.
지금처럼 모진 세상에서 나 외의 다른 사람이 안중에 들어오는 것은 가진 것이 많아서라기보다는 따뜻한 마음씨가 앞서기 때문이죠.
뚫린 구멍으로 하늘을 볼 수는 없었지만 예쁜 상처는 보았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자 © 의약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