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바람에도 흔들립니다.
일부러 입으로 살짝 불었더니 향긋한 향기가 스며드네요.
독도 술패랭이 꽃 입니다.
꽃 이름 앞에 독도가 들어가서인지 예사롭게 보이지 않더군요.
그래서 자세히 보고 또 보았습니다.
꽃 색깔이 볼수록 좋더군요.
마치 봄바람에 휘날리는 곱기만 한 연분홍 치마 같았습니다.
한편으로는 꽃잎이 잘고 가늘고 길어서 애처롭기도 했죠.
그런데 꽃은 매우 강인하다고 합니다.
척박한 곳이나 비바람이 치고 뜨거운 태양아래서도 잘 자라고 오래간다고 합니다.
마치 우리민족의 질긴 생명력을 닮았다고나 할까요.
여름의 끝자락에서 본 독도 술패랭이는 큰 행운이었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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