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세히 들여다본 적이 있는가.
다 먹고 난 복숭아 씨앗을.
아직 붙어 있는 살점을 작은 숟가락으로 다듬는다.
물로 헹군 다음 눈을 가까이 대고 보면 꼭 뇌처럼 고랑이 졌다.
뇌를 닮은 복숭아 씨앗을 잘 말린다.
햇볕보다 그늘에 하는 것이 좋다.
그래야 단단하고 오래 간다.
그것을 배게 속으로 사용해보자.
솜뭉치보다 좋다는 것을 머리가 먼저 안다.
모인 씨앗이 뇌수를 감싸면 두 눈은 조용히 감긴다.
건강에도 좋고 자신이 직접 만들었다는 뿌듯함도 있다.
올해는 복숭아의 당도가 높다.
많이 먹고 나온 씨앗을 잘 씻어 말렸다가 잠자리에 활용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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